국산 무선PDA 우수성 지구촌 곳곳에 알린다

 국내 PDA업체들이 해외로 포문을 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제이텔·세스컴 등 국내 PDA업체 7개사는 오는 13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세빗 하노버 2002’ 전시회에 관련제품을 전시하고 국내 PDA제품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 내장 무선PDA’, 그리고 ‘무선랜 내장 PDA’ 등 통신기술과 접목된 무선PDA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만큼 이번 세빗 전시회를 통해 국내 무선PDA가 유럽이나 미국 등 시장에 진출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amsung.co.kr)는 160평 규모의 정보관에 무선핸드헬드 PC인 ‘넥시오’를 선보이고 동계 CES에서 받았던 관심을 세빗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세빗을 통해 삼성전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PDA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줄 방침”이라며 “무선랜을 이용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유럽·미주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후속 제품을 개발중이나 이번 전시회에는 출품하지 않는다.

 국내 PDA시장의 선두주자인 제이텔(대표 박영훈 http://www.jtel.co.kr)은 처음으로 세빗 전시회에 독립부스를 마련하고 무선PDA인 ‘셀빅 XG’를 비롯한 PDA제품을 출시한다. 제이텔은 유럽 및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GSM방식의 셀빅 XG를 개발 완료한 상태며 셀빅 XG에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MP3 등의 확장 모듈을 선보인다.

 ‘셀빅 XG’ 시리즈 외에도 세계 초소형 슬림디자인인 ‘셀빅아이’, 2D 바코드 스캐너를 장착한 ‘셀빅2020’,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기능을 탑재한 ‘셀빅 GPS’ 등도 함께 전시한다.

 제이텔은 지난해 스웨덴·프랑스·이태리·독일 등에 셀빅 시리즈를 수출했으며 이번 전시회 이전에 현지 2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연략을 마쳐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실질적인 수출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스컴(대표 전병엽 http://www.cesscom.com)은 관계사인 이론테크놀로지 부스에서 포켓 PC2002 운용체계를 탑재한 PDA폰(모델명 UBIQ-5000G)을 선보인다.

 UBIQ-5000G는 GSM·GPRS 통신 모듈을 내장한 무선 인터넷 PDA폰으로 MS의 최신 PDA 전용 운용체계인 포켓 PC2002를 탑재했으며 컬러LCD, 동급 최고 용량인 64MB의 플래시 메모리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현재 GSM·GPRS 통신망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미 상당히 진척된 해외 수출건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눅스 PDA개발업체로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진 지메이트(대표 이재헌 http://www.gmate.com)는 폴더 타입의 자체 PDA인 ‘요피’를 전시, 관람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며 세양정보통신(대표 손창동 http://www.seiyang.com)은 무선랜 내장형 PDA를 전시, 유럽 및 미국 기업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이밖에 디오텔·커뮤웍스 등도 자체 개발한 PDA를 전시,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업계 한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의 협소성을 감안하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국내 PDA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친 만큼 물꼬만 튼다면 PDA가 차세대 수출 유망 제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