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단말기 개발용역업체들 성공시대 `활짝`

 제조시설 없이 연구개발(R&D)과 마케팅만으로 니치마켓을 공략하고 있는 이동전화단말기 개발용역업체의 약진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이동전화단말기의 R&D만으로 3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인터큐브(대표 강원희)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배나 늘어난 100억원으로 잡고 코스닥 등록까지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큐리텔에 생산외주를 주고 있는 인터큐브는 올해 전체매출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하고 호주 등 해외시장 다변화로 매출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힉이다.

 박창호 인터큐브 이사는 “그동안 LG텔레콤용 CDMA 단말기개발 용역을 통해 얻은 기술력을 가지고 지난해 중국시장에 진출, 매출이 100%나 늘어났다”며 “서비스업체들이 원하는 단말기를 적시에 공급하는 타이밍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은 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규시장 개척에 주력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400억∼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지난 한해동안 국내에서 제품을 기획·개발하고 브라질의 텔셀 등 현지업체에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방법으로 이동전화단말기 수출로 190억원을 벌어들였다.

 조용석 기가텔레콤 부장은 “개발용역사업은 제조부담과 자금부담이 작기 때문에 개발력과 마케팅력만 갖춘다면 큰 몫의 매출성장도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00만달러 수출실적을 올린 위더스정보통신(대표 고봉남)도 최근 CDMA단말기 개발을 마치고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올해에는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달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이 대형화되면서 대규모 물량의 공급에 치우치게 되자 서비스사업자들이 단말기 공급전략에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용역 전문업체들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여서 니치마켓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