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P(비즈니스 상시운용체계)시장 선점 경쟁 `점화`

 “비즈니스 상시운용체계(BCP) 시장을 잡아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BCP 서비스에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들이 적극적인 사업준비에 나서면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이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BCP는 재해·재난으로 손상된 전산시스템을 회복시키는 재해복구(DR) 개념의 사후적 차원을 넘어 사전에 위기를 방지, 고객서비스 및 기업 핵심업무의 연속성 유지함으로써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컨설팅 기능을 포함한 개념으로 일반적으로 컨설팅―시스템구축―시스템관리의 3단계로 이뤄진다. 특히 지난해 9·11 미국 테러사태 이후 높아진 관심과 금융감독원의 재해복구센터 구축 권고방침에 따라 금융권·통신업체·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높은 수요증대가 예상되는 분야다.

 한국CA(대표 토비 와이스)는 올해를 BCP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자사 BCP 전략개념인 ‘비즈니스 컨티뉴이티(BusinessContinuity)@CA’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인프라 관리 솔루션인 유니센터와 e트러스트, 브라이트스토어를 통한 비즈니스의 가용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솔루션과 접목, 포괄적인 위기주기관리(Crisis Life Cycle Management) 솔루션을 제시해 고객기업의 현 비즈니스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업의 주요 관리대상을 선정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통해 24시간 비즈니스 가용상태를 유지, 잠재된 문제점과 비즈니스 악영향 등의 효과적 분석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이 분야에 관심이 높은 금융·공공 분야를 우선 목표로 삼고 BCP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HW 및 컨설팅 업체 등과의 다각적인 파트너 프로그램을 4월중 발표할 계획이다.

 레가토코리아(대표 전완택)는 자사가 BCP분야에 필요한 핵심제품으로 특화해온 전문기업임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캐나다 재해복구 전문업체인 스토리지ASP 등 국내외 BCP 관련업체들과의 제휴와 공동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BCP서비스의 필요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레가토 본사가 운영중인 트릴리언트그룹처럼 레가토 제품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을 분석, 최적의 솔루션을 구축하도록 컨설팅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베리타스(대표 김진만)도 보유 솔루션인 ‘베리타스 볼륨 리플리케이터’ ‘베리타스 클러스터 서버’ 등이 다양한 플랫폼 환경에서 실행 가능하고 고가용성을 무기로 시장진출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관련업계 출신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했고 온라인마케팅과 이미 구성한 태스크포스팀(TFT)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은 시장이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잠재적인 고객기업들이 BCP를 점차 비용에서 투자의 개념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올 하반기부터 SW솔루션,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장비, 컨설팅 등을 포함한 약 20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BCP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SW솔루션 전문업체는 물론 중대형컴퓨터업체, 스토리지업체, 시스템통합(SI)업체들도 기존 HW의 우수성과 공급실적, 영업채널을 내세워 조직정비,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이 시장의 또다른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향후 이들 시장참여기업간 제휴관계도 시장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