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동영상 국제표준분야 한국 위상은...

 우리나라는 차세대 동영상 국제표준분야에서 미국·일본 등 기술선진국들과 대등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제품에 비해 표준이 먼저 만들어지고 있는 MPEG7과 21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표준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전체 MPEG기술의 약 20%인 55개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시켰으며 DVD 등에 적용되는 MPEG2 기술로 지난해까지 18000만달러의 기술료 수입을 기록했다. 디지털방송 시작과 더불어 디지털TV 및 셋톱박스 시장이 확산돼 MPEG2 기술료 수입이 늘어나고 IMT2000 등에 적용되는 MPEG4(비디오)의 기술료가 새롭게 추가될 올해부터는 기술료 수입도 급증해 2005년에는 약 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MPEG분야에 반영된 한국표준=MPEG분야에 우리나라는 LG, 삼성, ETRI, 한양대 및 고려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총 22개의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했다. 또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유통 및 지적재산권 보호 등 전자상거래 통합관리를 위해 99년에 시작된 MPEG21(멀티미디어 프레임워크)은 현재 6개 기술문서에 대한 표준작업이 진행중인데 우리나라는 MPEG21 표준화 작업 초기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LG기술원의 디지털 아이템 선언 등 2개 기술이 반영되고 권리데이터사전 등 2개 기술이 작업초안에 채택돼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DVD 및 고화질 동영상 방송을 위한 압축표준인 MPEG2분야에서 3개의 국제표준 기술을 갖고 있으나 MPEG4분야에 28개, MPEG7분야에서 22개, MPEG21에 2개 기술 등 차세대 기술분야에서 총 55개의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채택시켜 일본, 미국 등과 대등한 위치(전체기술의 약 20%)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안에 적용될 예정인 MPEG4분야 우리 기술은 모두 5개로 삼성전자(3개 기술)와 현대큐리텔(2개 기술)이 보유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시장형성은 IMT2000서비스가 본격화될 2∼3년 이후에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허료 수입=국제표준에 반영된 기술 중에서 DVD 등에 적용되는 MPEG2 기술분야에서 우리 기술(삼성전자 소유)의 특허권으로 지난해까지 1800만달러의 기술료 수입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MPEG4분야에 대해서도 기술료 징수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IMT2000서비스 및 디지털방송이 활성화되는 2005년에는 약 3억달러의 기술료 수입이 기대된다. MPEG2 기술료 수입의 경우 2000년도 이전 100만달러, 2000년도 400만달러, 2001년도 1300만달러로 매년 3∼4배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디지털방송 시작과 더불어 디지털TV, 셋톱박스 등의 시장확대에 따라 기술료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MPEG기술의 특허관리=MPEG 특허는 별도로 설립된 특허대행기관(MPEG-LA)이 관련 특허권자의 특허권을 대행, 특허사용자로부터 전체 특허사용료를 일괄적으로 징수한 후 이를 특허권자에게 기술지분만큼 배분한다. 특허료는 지난해까지 MPEG2 사용 제품당 4∼6달러의 특허료를 징수했으나 올해부터는 MPEG4(비디오)에 대해 제품당 0.25달러의 특허료를 책정하고 MPEG2에 대해서는 제품당 2.5달러로 낮췄다.

 ◇MPEG기술의 주요 활용분야=향후 가장 크게 활용될 분야는 디지털방송 및 관련기기분야다. 또 차세대 단말기 IMT2000의 동영상 압축기술에 활용된다. 국제표준화기구(ISO)의 MPEG그룹과 국제통신연맹(ITU)의 VCEG그룹이 공동으로 JVT(Joint Video Team)를 구성, 통합표준을 추진중이다.

 ◇MPEG이란=Moving Picture Experts Group으로 동영상을 압축해 저장·전송하기 위한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기술그룹이자 기술명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IEC)의 정보기술위원회(JTC1) 산하 SC29/WG11에 표준이 논의되고 있다. 2시간 정도의 영화 1편을 고화질(HDTV)로 저장하기 위해서는 약 150Gb의 저장공간이 필요하나 MPEG2로 압축시 약 30Gb, MPEG4인 경우 600MB까지 감소돼 CD 1장에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