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원, 지리정보 DB설계 지침 제정 GIS 표준화 기틀 마련

 지리정보시스템(GIS) DB설계의 기준이 되는 ‘지리정보 DB설계 지침’이 마련됐다.

 한국전산원(원장 서삼영)은 GIS DB설계에서 국가적 기준이 되는 표준으로 국제표준인 ‘ISO/TC211’을 기반으로 한 ‘지리정보 DB설계 지침’을 마련, 국가 GIS 표준화 심의절차를 거쳐 정보통신 단체표준(TTAS.IS-19109)으로 제정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GIS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별로 상이한 공간데이터 모델에 맞춰 GIS를 구축하는 바람에 기관별로 GIS를 중복구축, 예산낭비는 물론 상호운용성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번 표준마련을 계기로 이같은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표준은 지자체·기관·관계부처 등 주요 GIS 수요기관이 GIS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의 표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제2차 NGIS 표준화 추진기관인 한국전산원이 마련한 것으로 국제표준인 ‘ISO/TC211’에 국내 환경에 맞는 DB설계 개념을 추가했다. 특히 GIS DB의 개념적 설계 개념을 국내 여건에 맞게 규정, 이후 논리적 설계나 물리적 설계시에도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전산원은 이와 함께 이번 표준개발의 후속과제로 이의 세부 활용지침을 올해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올초 개발 완료한 ‘지리정보 유통 메타데이터 표준안’의 경우도 상반기 내에 관련 절차를 밟아 정보통신 단체표준으로 제정할 예정이다.

 한국전산원 정보화표준부 시종익 팀장은 “실제 GIS 구축기관인 지자체 등에서는 국가적 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GIS 구축사업에 적지 않은 혼선을 겪어왔다”며 “이번 표준을 적용해 GIS DB시스템을 구축하면 업체별로 상이한 GIS SW를 사용하더라도 이미 구축된 지리정보시스템의 공간데이터 모델과 논리적 구조, 의미구조 등을 통일할 수 있어 국내 GIS 정보의 상호운용을 대폭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