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비중 높은 종목이 뜬다

 수출 경기회복에 대비한 종목들을 선취매하라.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서 수출경기도 2분기부터는 큰 폭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따라서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업체와 해외 수출을 통해 성장성을 높이고 있는 기업들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월중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 1월에 비해 17% 증가했다. 중국 수출이 2월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미국·유럽·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 감소폭은 둔화됐다. 산자부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이고 하반기에는 뚜렷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들도 모두 올해 수출 경기회복에 낙관적인 전망들 일색이다. 특히 D램, LCD 등 주력 수출 품목의 국제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 호전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수출 회복은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업 실적을 토대로 움직이는 주식시장에도 더없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또 수출 증가는 외환 보유고 증가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도를 높여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황상혁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종합주가지수와 수출경기 사이클은 거의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왔다”며 “수출경기의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최근의 강세장에서 천군만마를 얻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시전문가들은 대부분 중장기 관점에서 주식시장의 전망이 밝은 만큼 단기매매보다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보유비중을 늘려나가는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그 가운데 수출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업종과 기업들 중심으로 종목을 압축해 나가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KGI증권은 수출호전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IT종목으로 파인디앤씨, 레이젠, 금호전기 등 TFT LCD 관련주와 DVR 분야의 코디콤, 아이디스, 3R를 꼽았다. 삼성전자와 아남반도체, 삼보컴퓨터 등 반도체·PC업체들과 셋톱박스를 생산하는 휴맥스와 한단정보통신, 현대디지탈텍 등도 관심권이다. 그밖에 전통적으로 매출액 가운데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도 지속적인 관심이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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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밖에 중국시장 공략을 통해 내수부진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팬택 등 단말기업체와 꾸준히 해외 수출망을 넓혀 나가고 있는 엔씨소프트, 예당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도 수출과 관련해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소프트웨어·솔루션, 시스템통합(SI)업체들은 대부분 내수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지만 핸디소프트와 정소프트, 안철수연구소 등이 수출비중을 높이며 성장성을 확대하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