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들은 엔화 약세로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면서도 환위험을 관리하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엔저에 대한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해 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7일 최근 수출 중소기업 322개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거쳐 발간한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중소기업의 영향 및 대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들은 경쟁상대인 일본기업의 가격인하에 대해 40.4%는 이미 내렸거나 앞으로 내릴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37.4%는 앞으로도 가격인하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엔저가 지속될 경우 일본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66.4%나 됐다.
또 향후 엔저현상이 지속될 경우 예상되는 애로사항에 대해 46.2%가 채산성 악화를 꼽았으며 개도국의 저가공세로 시장유지에 애로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42.4%나 됐다.
엔저에 따른 애로사항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의 어려움(35.3%)과 환율에 대한 정보부족(23.9%) 등을 지적했으나 환위험을 관리하는 곳은 전체의 5.4%에 불과했다.
대응수단으로는 품질경쟁력 강화(41.1%), 가격경쟁력 강화(26.8%), 수출지역 다변화(21.4%) 등을 꼽았다.
한편 올해 수출전망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대부분(74%)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