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미국의 기술 수출제한 정책으로 많은 규제을 받았으나 이제 고속 통신 링크의 도움으로, 인도 국영 기관 C-DAC은 대용량 어플리케이션을 수용하며 인도 전역의 모든 컴퓨터를 총괄하는 초대형 슈퍼 컴퓨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는 다양한 컴퓨터 메모리를 분할하고 조합하며, 모델링 환경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며, 위성 이미지의 고속 분석, 고급 칩 디자인과 더불어 터빈과 같은 고관세 장비의 시뮬레이션도 도모할 수 있다.
슈퍼컴퓨터는 금융 시장과 같이 엄청난 계산 능력과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필요로 하는 곳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보다 훨씬 높은 성능을 지닌 컴퓨터에 접속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C-DAC(Centre for Development of Advanced Computing)의 상임이사 R. K. Arora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C-DAC는 인도에 I-Grid(information grid)로 불리는 슈퍼컴퓨터의 개발을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의 제 10차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전개될 I-Grid 프로젝트는 4월에 시작될 예정이나 재정과 관계된 구체적인 사항들은 아직 미정이다.
1988년 창립된 C-DAC는 인도가 군사적 목적으로 기술사용을 할지 모른다는 우려로 십년 이상 미국의 기술(특히 Cray 슈퍼컴퓨터와 관련된 정보) 수출 제한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매우 호전되었다.
미국의 그러한 규제에 굴하지 않고 C-DAC는 4개 버전의 파람 시리즈 슈퍼컴퓨터를 선보임으로써 미국, 일본, 이스라엘, 중국과 같은 슈퍼컴퓨터 보유국 엘리트 클럽 대열에 끼게 된 것이다.
최신 버전 파람은 100 기가플롭스(10억번의 실수 연산을 할 수 있는 성능) 또는 1 초당 1천억 플롭스의 속도를 자랑한다. 물론 미국이 이보다 10배나 빠른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긴 했으나 CDAC가 개발한 파람의 수준 또한 세계적이다.
C-DAC의 컴퓨터는 정교한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집결체로 고압 전기 컴퓨터와 유사점이 많으며 첨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안전한 접속이 가능하다.
개념상으로는 인터넷 상에서 음악을 공유하는데 사용되는 가장 인기있는 냅스터 P2P 파일 공유 시스템과 유사하나 규모가 훨씬 방대하고 설계 또한 복잡하다고 Arora는 말했다.
I-Grid는 인간의 유전자 지도제작을 위한 대용량 데이터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최근 부상하고 있는 바이오인포매틱스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한다. 즉 매일 20기가바이트의 유전학 관련 데이터가 추가된다고 아로라는 말했다.
푸네 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C-DAC는 인도의 유명한 7개 IIT와 IIS-뱅갈로 그리고 명문 학술 연구기관들을 이 슈퍼컴퓨터에 링크할 계획이다.
C-DAC는 미국의 기술 수출규제가 완화되면서 상황이 많이 좋아지긴 했으나 고성능 컴퓨터 개발은 인도를 위해 중요한 전략자원이 되어왔다고 그는 말했다.
"구체적인 기술정보는 공개할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 어떠한 질문에 대해서도 `예` `아니오`의 대답만 들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C-DAC가 보유하고 있는 600명의 고급인력 중 250명이 슈퍼컴퓨터 개발작업에 참여할 것이며 경제적 환경에 따라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도 강화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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