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어렵던 과거엔 동맥경화성 질환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지만 경제성장과 함께 생활습관, 특히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동맥경화성 질환은 매우 중요한 사회문제로 자리잡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망 원인 1위도 흔히 성인병이라고 하는 심장·뇌혈관계 질환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동맥경화란 무엇인가. 동맥경화란 말 그대로 동맥벽이 탄력을 잃어 굳어지고 지방질이 동맥벽에 끼는 현상을 말하는데 결국 동맥내경이 좁아져 인체 여러 장기의 혈액공급이 감소하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즉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면 협심증·심근경색이 되고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면 중풍(뇌졸중)이 되며 신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다리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다리가 썩을 수도 있다.
이처럼 건강상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동맥경화는 노화 현상의 하나라서 완벽하게 진행을 막을 수는 없다는 데 그 심각함이 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연구에 의해 동맥경화의 진행을 빠르게 하는 원인들이 밝혀지고 있으며 이 원인들을 막는다면 동맥경화의 진행을 더디게 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특히 예방을 위해선 평소 식생활이 매우 중요하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지방은 크게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눌 수 있고 대략 포화지방산은 몸에 나쁘고 불포화지방산은 좋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포화지방산이 많은 동물성 지방은 피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물성 기름·등푸른 생선 등은 적극 섭취할 필요가 있다.
‘식이를 통한 녹황색 채소의 공급이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의학계의 보고도 동맥경화의 예방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보고에 따르면 녹황색 채소에 많이 함유된 항산화제 성분인 루테인(Lutein)이 동맥경화를 막는 것을 도와 결국 심장병과 뇌졸중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루테인은 눈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기도 하다. 또 녹색 야채에 많이 들어있는 엽산을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계가 약한 사람의 심장질환 위험을 감소시킨다.
<자료제공>의료정보사이트 하이닥(http://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