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인상에 따라 국내 LCD모니터 가격이 석달째 인상행진을 계속하면서 일반 소비자 구매가 줄어드는 등 가격인상 여파가 서서히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한솔전자·이미지퀘스트 등 국내 주요 모니터 업체들은 3월에도 15인치 LCD모니터 제품의 출고가를 1만5000원에서 2만원까지 인상했다.
지난 1월에 한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한 삼성전자는 3월 다시 15인치 LCD모니터 제품에 한해 출고가를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까지 인상했다. 삼성전자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LG전자 역시 이달 15인치 LCD모니터 제품에 한해 최대 2만원 가량 출고가를 인상했다.
한솔전자는 곧 15인치 LCD모니터 제품 출고가를 2만원 가량 인상할 예정이며 이미지퀘스트는 1만5000원 정도 출고가를 인상했다.
이번 인상에 따라 LCD모니터 가격은 지난해 11월을 최하점으로 적게는 2만5000원에서 많게는 4만원 가까이 판매가격이 상승했으며 가격상승에 따른 반발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일부 대리점에서는 최근까지 내놓기가 무섭게 팔렸던 LCD모니터가 소비자의 외면으로 재고 물량이 늘고 있으며 소비자 시장에 주력했던 일부 기업의 판매실적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시장은 가격상승 영향을 아직까지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이나 소비자시장은 영향권에 들어섰다”며 “다음달까지 가격상승이 지속되면 기업시장도 서서히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