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학번 신입생들을 위한 인터넷커뮤니티가 활발하다.
지난해에는 신입생을 위한 커뮤니티가 몇몇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거의 모든 학교가 다음카페, 프리챌 등에 커뮤니티를 개설해 놓았다.
신입생들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소개되는 단편적이고 일반적인 내용외에 친근하고 자세한 설명과 정보를 제공하는 이러한 인터넷커뮤니티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커뮤니티는 수강신청, 오리엔테이션 등의 학교학사일정, 각 학과 소개를 비롯해 동아리소개 및 교통편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더욱이 자취·하숙정보, 학교주변 술집·식당을 소개하기도 하고 오리엔테이션을 하기도 전에 정기모임을 가지며 적극적인 친구사귀기를 시도하는 커뮤니티도 있다.
경기대 02학번 커뮤니티(http://cafe.daum.net/kyonggi2002)를 운영하고 있는 01학번 최재혁군(전자계산학과)은 개설동기에 대해 “신입생시절 선배들로부터 학교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나도 후배를 위해 조그만 도움이라도 줄 수 있고 신입생들이 처음 발을 내딛는 캠퍼스에 좀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입생을 위한 인터넷커뮤니티가 활성화됨에 따라 이전엔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은 입학후 한동안 왕따(?)생활을 하기도 했었지만 요즘은 이러한 인터넷커뮤니티를 통해 거리감을 좁힐 수 있어 예전처럼 방황하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커뮤니티를 통해 같은 과, 같은 동아리 내의 인간관계를 벗어나 폭넓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 운영에서 익명성을 이용해 욕설이나 비난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는 각 운영자들은 좀더 나은 커뮤니티 운영을 위해 학교주변을 돌아다니며 메모하고,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고, 학생회·동아리·학교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취득하기도 한다.
이같은 신입생 커뮤니티의 활성화에 따라 신입생들은 이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고 학교측에도 커뮤니티에 뒤지지 않는 홈페이지를 구축하도록 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어 더욱 정이 넘치는 캠퍼스를 가능하게 하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명예기자=고호진·경기대 kongchi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