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진 LGCNS 사장 hjoh@lgcns.com
산업사회에서 3대 생산요소는 토지·노동력·자본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지식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는 ‘지식’과 ’정보’다. 토지와 노동력이 많은 중국·인도네시아·브라질이 선진국이 못되고 자본이 풍부하던 아르헨티나는 이제 몰락했다.
우리 개인들도 마찬가지다. 부모로부터 토지를 물려받았거나 많은 재산을 물려받고도 그것을 제대로 지켜내는 사람은 30%도 안된다. 재산을 3대 동안 지켜나가는 집안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한 옛사람들의 말씀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지식과 정보는 다르다. 지식과 정보는 개인에게도 가장 중요한 자산임에 틀림없다. 그러면 우리가 지식과 정보 자산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왔다고 공부를 중단하는 사람은 장래가 없다. 학교 다닐 때는 누구나 공부를 하기 때문에 지식과 정보의 차이가 있다 하여도 그리 큰 차이가 아니지만 사회에 나온 이후에는 공부를 계속하는 사람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차가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사회생활의 기간은 30년 이상이나 되는 긴 기간이기 때문에 그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그러나 공부하는 것만으로 지식정보화의 리더가 되지는 못한다. 공부 이외에도 지식과 정보 자산을 구축하는 유용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이러한 다양한 방법들을 충분히 활용하는 사람이 지식정보사회의 리더가 되는 것이다.
공부와 더불어 지식·정보 자산을 구축하는 유용한 방법은 첫번째로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이다. 요즘 인터넷 검색은 지식정보의 중요한 원천이다. 외국의 유명한 컨설턴트들도 인터넷에서 얻는 도움이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절대적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LGCNS도 인터넷을 통해 업무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두번째는 지식과 정보를 유통(Trade)하는 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요즘은 지식과 정보의 변화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어제의 지식이나 정보가 오늘에는 상식이나 가치가 없는 정보로 바뀌고 만다. 따라서 그 지식과 정보의 가치가 있을 때 오히려 다른 사람과 교환하여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는 것이 낫다. 지식과 정보의 거래를 활발하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먼저 자신의 지식을 상대방에게 주어야 상대방도 자신의 지식을 나에게 준다. 이와 같이 얻은 지식·정보를 이해하고 소화하여 자신의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많은 지식과 정보는 암묵지(暗默知)로 남아 있어서 글로 표현되거나 자료화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이와 같이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암묵지를 우리가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 하는 것이 지식정보사회에서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이와 같은 데이터화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머리 속에만 남아 있는 지식과 경험 등을 얻거나 활용하려면 많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가장 빠른 해결책은 먼저 경험한 사람이나 그 분야의 전문가의 도움을 얻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와 같은 도움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잘 갖추고 있다.
지식정보사회의 리더는 혼자서 지식과 정보를 캐는 사람이 아니라 지식과 정보를 적극적으로 교환하여 지식의 양을 키우고 또 자신이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지식도 인적 네트워크를 통하여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