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이 디지털방송시장 잡기에 나섰다.
10일 대덕밸리 벤처업계에 따르면 지역내 디지털방송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10여개 업체들이 방송 자동화 편집장비 및 비디오 압축, 디지털 송수신, 셋톱박스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을 개발, 디지털방송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들 벤처는 초기단계인 디지털방송 선점을 위해 개별적인 시장확보는 물론 업체간 협력을 통한 패키지 제품 출시 등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지역 업체들 중 이미 디지털 음향 솔루션 부문에서는 이머시스와 543미디어텍, 디지털TV 안테나 부문에서는 맥스웨이브와 위월드, MPEG4 기반의 영상 솔루션과 디지털방송장비 부문에서는 각각 넷코덱과 다림비전, 방송 편집장비 및 셋톱박스 부문에서는 모인테크와 게이트전자가 각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맥스웨이브(대표 양영식 http://www.maxwave.co.kr)의 경우 올 초 서울방송(SBS)을 비롯, 한국방송(KBS)과 대전방송(TJB) 등에 디지털TV 중계기를 공급했다.
디지털방송을 위한 핵심장비인 디지털TV 중계기는 그동안 일본과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했으나 맥스웨이브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국내 디지털TV 중계기 시장에서 선두주자 역할이 기대된다.
맥스웨이브는 외국 제품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송신기도 국내 유명 방송사와 공동 개발, 늦어도 월드컵 개막 전인 5월에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넷코덱(대표 이의택 http://www.netcodec.com)은 디지털 위성방송에 대비해 MPEG4 기반의 리치 미디어 캐스팅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이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등을 통해 고화질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이 솔루션은 넷코덱이 2D 그래픽 저작도구를 일부 완성한 데 이어 3D 그래픽 구현 및 플레이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서버 개발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셋톱박스 및 서비스 업체 등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모인테크(대표 김정훈 http://www.mointek.com)는 지난달 방송용 동영상 편집기인 ‘큐사인 스튜디오’를 출시하고 방송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섰다.
기존 제품에 비해 기능은 뛰어나면서도 가격대를 대폭 낮춘 이 제품은 KBS와 MBC 등에서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하드웨어와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디지털방송용 부가서비스에서 핵심기술로 꼽히는 MPEG4 및 MPEG7 관련 기술을 보유한 모인테크는 최근 SBS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기술이 접목된 솔루션을 공동 개발 또는 위탁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