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묻어나는 헤드헌팅계의 기린아.’
정보기술(IT)·기계·화학 전문 헤드헌팅업체 글로벌서치(http://www.globalsearchkorea.com)의 성미 사장(35)은 다정다감하면서도 화통한 면모를 지닌 CEO다. 커리어우먼의 표상으로서 둘째 가라면 아쉬울 만큼의 자질과 베짱을 가졌다는 것이 그를 아는 주위의 평가다. 이 때문에 그는 인재를 추천하는 ‘중매쟁이’로서 손색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창업 갓 한돌을 넘긴 글로벌서치가 나름대로 기반을 다진 데는, 성 사장이 이처럼 고객들 사이에 탄탄히 다져온 신뢰와 남다른 소신이 큰몫을 했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가면서부터 그는 “오로지 어느 분야에서건 전문인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고시공부를 시작해 20대의 거의 전부를 여기에 바쳤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러다가는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일반 회사에 취업을 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분야가 극히 제한적이라서 만족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워낙 활동적이고 자유롭게 일하는 성격이라서 조직생활이 맞지도 않았구요.” 그러던중 그는 ‘처음 만난 사람과도 얘기 잘하고 폭넓게 사람을 잘 사귀는 성격’을 높이 산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헤드헌팅 회사에 들어갔다. 그 뒤 세군데의 헤드헌팅 회사를 두루 거친 그는 지난해 초 창업을 감행했다.
“좋은 관계 속에서 형성된 네트워크로 자유롭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독립을 결심하게 됐죠.”
하루종일 일과 씨름을 하면서도 요즘 성 사장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배어있다. “직장인에게는 누구나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아주 중요한 선택이나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있을 텐데, 그런 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데서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글로벌서치는 올들어 채용의뢰가 많아지고 있다. “여러 포지션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한가지라도 충실히 하려고 합니다. 또 고객사와 후보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특히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은 성 사장은 단순히 인재추천 서비스만이 아니라 직업정보 제공에서부터 경력관리를 포함한 종합적인 커리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아직 미혼인 성 사장은 꿈이 많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아왔지만, 하고 싶은 일은 꼭 도전을 해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10년, 15년 후 미래의 모습을 계획하며 한가지씩 나 자신을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작정입니다.”
<글=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