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12월 대통령선거 등 양대 선거를 앞두고 투개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SK C&C(대표 윤석경 http://www.skcc.co.kr)와 한틀시스템(대표 라종국 http://www.hantle.com)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급할 ‘투표지분류시스템’은 광학식문자판독기(OCR) 기술을 이용해 투표지를 후보별로 자동 분류 및 계수한 후 개표결과를 선관위로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선거관리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시켜준다.
SK C&C는 선거시 SK엔트랙망을 이용해 전국 283곳의 개표소에 투표지분류기시스템을 설치, 투표지분류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별 개표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 http://www.daewoobrenic.com)은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전자투표시스템을 선보였다.
모니터에 표시된 후보자의 사진 중 원하는 후보를 선택하기만 하면 즉시 투표결과 확인과 분석이 가능한 이 시스템은 올해 시·도 교육감선거 등 소규모 선거에 시범적용된 후 안정성에 대한 검증을 거쳐 확대적용될 전망이다.
이밖에 피아이비코리아(대표 임재식 http://www.evotesystem.com) 등 벤처기업들이 인터넷투표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등 전자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업무의 체계적 관리와 대국민서비스 강화를 위해 첨단 기술의 접목이 필요하다”며 “진정한 전자선거로 가기에는 아직 기술력이나 인식 측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지만 투표지분류시스템 등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은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