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는 모든 사람과 회사에 표준이 되는 네트워크 통로를 만들어 가는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입니다.”
현대증권과 LG투자증권 등의 홈트레이딩시스템 솔루션과 30여개 CP에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엔피아(http://www.enpia.net)의 윤기주 사장(35)의 비전이다.
데이콤 재직시절, 인터넷 천리안을 설계하고 구축하기 위해서 혼자 미국으로 건너가 네트워크 기술을 공부한 윤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국내 3대 IDC인 KIDC, KT-IDC, N-GENE을 6기가망으로 묶어 로드밸런싱은 물론 네트워크 백업이 가능한 전용사설망 ‘PrivateNet’을 기획, 개발해 99년 10월 사내벤처로 인정받고 2000년 3월 엔피아를 설립했다.
“99년 7월 벤처기획안을 공모한다는 발표를 들었습니다. 기획안 제출 마감기한은 2주였습니다. 그러나 입사이후 생각했던 몇 개의 아이템들을 연구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검증작업을 했기 때문에 바로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윤 사장은 데이콤 시절 네트워크로 인한 장애해결을 위해 서버·애플리케이션을 공부하고 시뮬레이션 작업을 쉴새없이 반복했다고 회고한다. 이후 계속된 연구를 통해 개발된 로드밸런싱 기술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엔피아가 개발한 글로벌로드밸런싱(GLB) 솔루션은 증권사와 CP에 적용되고 있고, 특허까지 출원한 상태다.
“9·11테러 이후 재해복구시스템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중단없는 서비스가 가능한 저희 솔루션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증권·LG투자증권·현투증권을 통해 안정성이 검증되고 있어 영업전망이 밝은 편입니다.”
윤 사장은 올 상반기에 GLB 솔루션을 탑재한 장비를 출시하고 디지털저작권관리(DRM)와 VPN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홍콩의 글로벌 CDN업체인 스피드캐스트와 함께 방송사 등 대형 멀티미디어를 제공하는 CP에 대한 영업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 해외진출 전략도 갖고 있다.
“영업이익 흑자를 통해 주주와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이익을 돌려주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또 국산 네트워크 솔루션을 수출, 엔피아를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글=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