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영, 만도에서 배우자.’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만도(대표 오상수)가 성공적인 디지털 경영체제 출범에 이어 잇따르는 벤치마킹 붐으로 또 한번의 화제를 낳고 있다. 만도가 업계 요구에 대응하고 임직원 대상의 디지털 경영체제에 대한 교육 및 홍보를 위해 지난 12월 설치한 ‘디지털 룸’에 업계의 발길이 쇄도하고 있는 것.
올들어서만 이 디지털 룸을 통해 만도를 벤치마킹하고 돌아간 회사는 자동차부품 업체인 한국베랄, 크라운제과, 동부한농, 대우조선, 대우정보시스템, LG실트론 등 모두 92개사에 이른다.
또 태광실업, 고려해운, 휠라코리아 등의 방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앞으로 만도의 독특한 디지털 경영체제 노하우를 모델로 삼아 자사의 IT구축에 적용하려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가 만도의 디지털 경영체제를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이 회사가 △각종 시스템 도입시 임직원들의 디지털 마인드 제고에 필요한 ‘변화관리 프로그램’ 도입 및 제공 △동시다발적인 구축보다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장별 단계적 시스템 구축 △초기 투입된 인력을 사내 컨설턴트로 육성, 프로젝트 확장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점 △준비단계부터 ‘정량 효과’ 중시 등을 통해 디지털 경영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룸에서 선보이는 구현사례는 디지털 경영체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전사적자원관리(ERP), 통합제품관리(PLM), 제조실행시스템(MES), 인적자원관리(HRI) 등 기업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비롯해 고객, 협력사 등 만도의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공급 체인상의 협업을 위한 공급망관리(SCM) 등 아홉가지다.
만도는 이밖에 동종업계 최초로 본사와 연구소, 각 사업장의 ERP 시스템을 통합하는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시스템, 기업정보포털(EIP), 경영정보시스템(BIS), 지식경영시스템(KMS) 등을 선보이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