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테크가 메모리가격 상승, LCD패널 품귀, 무선인터넷 분야 진출 등 잇단 호재로 향후 견조한 주가상승세가 전망된다.
8일 삼테크의 주가는 180원(4.35%) 오른 4320원으로 장을 마치며 강력한 매수기반을 마련, 향후 추가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날 대우증권은 이같은 호재를 근거로 이 회사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삼테크의 투자등급 상향 조정에 대해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4.1%, 3.9% 증가했고 올해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3500억원, 영업이익은 19% 성장한 90억원이 예상된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지난 2000년 코스닥등록을 위한 공모 이후 증자없이 운전자본을 내부 조달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과 우수한 영업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향후 이 회사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 주력제품인 메모리와 LCD패널의 가격이 최근 가파른 세승세와 함께 품귀현상까지 보여 다량의 재고를 확보한 이 회사의 경우 유통마진율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담당자(CFO)인 정락 부사장은 “통신과 비메모리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메모리와 LCD패널의 매출 뒷받침 등으로 탄탄한 자금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무선인터넷 등 신기술사업에도 진출, 성장성을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부루터스 코어칩 제조업체인 영국 CSR와 국내공급 계약을 맺어 앞으로 부루터스 시장이 예상대로 커질 경우 추가적인 매출향상도 기대된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테크는 뛰어난 실적과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유통업체라는 이유로 저평가되었었다”며 “투자지표와 안정적 이익추이를 고려할 때 ‘매수’의견을 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