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영업망 강화 `잰걸음`

 무선랜 장비업체들이 올해 본격적인 시장확대를 앞두고 영업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 주요 무선랜 장비업체들은 올해 KT, SK텔레콤, 데이콤 등 유무선사업자들이 본격적인 공중망 무선랜 서비스를 실시하게 되면 종전의 기업 수요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의 수요도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영업 및 판매망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지난달 22일 2개월간의 선정과정을 마치고 대성산업, 글로벌텔레콤, e-미래종합통신, 삼성디지컴 등 4개 업체를 무선랜 장비 총판점으로 선정했다.

 그동안 기존의 대리점 체제를 이용해 제품을 공급해오던 삼성전기는 이번 총판업체 선정을 계기로 영업 및 판매망을 총판·전문점·취급점의 3단계로 체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4개 총판업체 산하에 각각 10여개의 전문점을 구성했고 추후 자체 심사과정을 거쳐 40여개의 취급점을 추가로 육성할 예정이다.

 삼성전기와 국내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어바이어코리아(대표 이수현)도 대한케이블, 에프넷, 대신정보기술 등 기존 3개 전문총판사 외에 로커스, SK글로벌, 한빛인포텍 등을 무선랜 장비 판매망에 합류시켰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 2월 골드파트너십을 맺은 SK글로벌도 앞으로 무선랜장비를 중점적으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시장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무선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도 지난 4일 에어키와 텔레트론INC 등 2개사를 무선랜 파트너로 선정했다.

 시스코는 이들 2개 업체 모두 시스코 무선랜 전담조직을 구성토록 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대체장비와 BMT 장비 등을 확보하도록 해 고객 서비스를 한단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신규비즈니스개발 담당 이종웅 부장은 “파트너사와의 협력강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무선랜 시장의 수요 폭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