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수출입 유관기관의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대표적 수출진흥기관인 KOTRA는 문화콘텐츠와 이동통신 등 대표적 벤처기업 아이템의 수출 지원을 위해 해당 벤처기업을 시장개척단에 참여시키고 벤처 관련 해외 시장 정보도 제공한다. 또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도 최근 자금지원제도를 대폭 개선,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KOTRA(대표 오영교 http://www.kotra.or.kr)는 오는 5월 ‘한국-아시아 IT산업 협력 심포지엄 및 수출상담회’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총 6회의 권역별 해외 순회 벤처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일본·미국·유럽·홍콩 등에서 개최한 벤처기업 종합수출상담회를 통해 모두 6000만달러 상당의 계약건을 추진한 바 있는 KOTRA는 올해도 게임종합지원센터·이동통신수출센터 등과 함께 국내 벤처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KOTRA는 또 전세계 72개국, 98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조사된 벤처 관련 해외 시장 정보를 수집해 ‘사이버벤처정보센터(http://www.kotraventure.org)’와 ‘뉴스레터서비스’ 등을 통해 국내 벤처기업에 전달한다.
특히 KOTRA는 올해 게임·캐릭터·애니메이션·음악 등 문화콘텐츠와 이동통신 단말기·서비스 수출을 신규 지원한다. 이의 일환으로 KOTRA는 산자부·문화부 등 유관 부처는 물론 정보통신부 산하 ‘이동통신수출센터’ 등 범부처 차원의 협조를 통해 시장개척단 파견시 관련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수출입은행(행장 이영회 http://www.koreaexim.go.kr)도 그동안 해외 현지법인에 직접 사업자금을 지원하던 방식을 개선, 올해부터는 진출국의 현지 금융기관을 통해 수출입은행의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투스텝(two-step)형’ 사업자금 지원제도를 새롭게 마련했다.
해외 진출 벤처기업은 이를 통해 수출입은행이 현지 금융기관에 대출해준 자금을 시설·운영자금으로 전대(轉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지 금융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국가에 진출해 있는 현지 벤처기업도 사업자금을 장기저리로 현지 금융기관을 통해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게된다.
이번 투스텝 사업자금의 대출기간은 시설자금은 10년, 운영자금은 3년이다. 대출금액은 소요자금의 80%까지지만 중소벤처기업은 90%까지 우대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현지 금융기관이 수출입은행의 대출금리를 감안해 결정하게 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