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등 정보통신 기반의 확충에도 불구하고 충남지역 기업들의 전자상거래 활용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은 충남지역 20인 이상 기업체 458곳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현황 및 정보화 실태를 설문조사·분석한 결과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12.4%인 57곳에 불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자상거래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33%(151개 업체)가 ‘매출증대 미미’를 지적해 가장 많았으며 19.9%(91개)가 ‘사이버 정보화 기반 구축 미흡’, 9.1%(42개)가 ‘시기상조’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전자상거래 활용시 문제로는 17.1%(71개)가 ‘정보 인프라 미흡’을 지적했으며 다음으로는 ‘유통 및 배당체계 불만’ ‘대금의 지불결제수단 불편’ ‘법제도 미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활용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3년 이후로 계획한 응답자가 전체의 61.4%(281개)로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상거래 도입 때 가장 필요한 항목에 대해서는 ‘기술 및 인력’을 28.6%(131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소요자금’ ‘교육 및 세미나 제공’ ‘홈페이지 제작지원’ 순으로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기업 정보화의 필요성은 99.1%(454개)가 인정하고 있었으나 정보화 추진 세부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12.0%(55개)에 불과했고 수립중인 곳과 수립예정인 기업이 각각 20.5%(94개), 54.2%(248개)로 나타났다.
유영복 정보서비스실장은 “전자상거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이 적은 이유는 업체들의 부실한 시스템에 있다”며 “대기업처럼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인프라를 구축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