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 벤처기업들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무역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도내 벤처기업의 수출실적(통관기준)은 3125만달러로 전년도 2527만달러보다 23.7% 증가했다. 이같은 수출증가율은 전국 평균 14.5%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4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협회는 밝혔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이 지역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0.88%에서 지난해 1.4%로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벤처기업의 수출이 활기를 띠는 것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수출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도내 벤처기업 대부분이 정보기술(IT)업종으로 지난해 경기침체의 영향에도 불구, 수출이 늘어난 것은 지역 벤처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협 전북지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규모면에서 미미한 수준이지만 도내 벤처기업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관련기관이 벤처기업들의 시장개척 등 해외 마케팅을 점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