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RS 이통단말기 유럽 수출비중 `업`

 

 삼성과 LG가 2.5세대 GPRS 방식 이동통신단말기 수출비중을 높이기 위해 사령탑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 단말기 양대 메이저사는 GSM 방식 2세대 이동통신서비스권역에서 올해 2.5세대 GPRS서비스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번 세빗전시회를 GPRS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정보통신총괄 대표이사인 이기태 사장이, LG전자 역시 정보통신 총괄 대표인 김종은 부사장이 각각 자사 하노버 전시회팀을 이끌 예정이다.

 이들 CEO가 대동하는 임원단도 사상 최대 규모다.

 LG전자는 서기홍 부사장(해외영업담당), 조진호 상무( 전략담당), 김진 상무(디자인연구소), 배원복 상무(상품기획담당), 홍순태 상무(GSM 단말사업부장) 등이 김종은 부사장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박상진 전무(무선사업부장 겸 마케팅담당사업부장), 지영만 상무(마케팅팀장), 김행우 상무(신규사업팀장), 노기학 상무(유럽수출그룹장) 등 10여명이 이기태 사장을 수행한다.

 양사는 이번에 가전 전시관과 별도로 독립된 정보통신 전시관을 운영할 정도로 GPRS라는 신규시장의 개척 열의가 뜨겁다.

 삼성과 LG가 이처럼 불퇴전의 각오라 GPRS 수출비중을 높이려는 데에는 다 사정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유럽 수출목표가 총 750만대다. GSM방식 단말기 수출목표인 1630만대의 절반에 가깝다. 기존 GSM 단말기만으로는 목표달성이 지난하다. 삼성은 올해 GPRS 수출목표를 전체 GSM방식의 20%안팎인 330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GPRS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시장이 목표달성의 관건인 셈이다.

 LG전자는 올해를 유럽시장 공략의 해로 잡고 있다. 지난해에 이탈리아·독일·스페인 등 유럽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유럽시장에만 100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GSM 단말기 수출에 한발 늦은 LG는 GPRS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유럽은 포함, GSM 권역에 총 200만대 단말기 수출을 목표로 잡고 있는 LG의 승부처 역시 GPRS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시장이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