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T 경기악화로 기대만큼의 실적을 올리지 못했던 리눅스업체들이 기존 주력부문 외에 신규 아이템 발굴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레드햇코리아·리눅스원 등 리눅스업체들은 최근 다양한 관련사업 추가로 수익창출 통로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리눅스업체들이 지난해 국내 리눅스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특화된 주력분야만으로는 수익증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올해 하반기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이전까지 관련업체와의 협력 및 신규 솔루션 출시 등으로 운신의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대표 한병길)는 최근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엑사큐브시스템(대표 박병석)과 제휴를 맺고 미드레인지 및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솔루션인 ‘e크럭스6500’를 제품 라인에 추가했다.
이 회사는 올해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스토리지 사업을 보다 강화하고 엔터프라이즈 시장공략을 위해 오픈리눅스 솔루션을 보유한 칼데라시스템즈와의 협력도 타진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을 출시해 서버와 번들링해 판매하고 무선랜게이트웨이 출시로 무선사업 진출도 고려중이다.
그동안 배포판 사업에 주력해온 레드햇코리아(대표 박용)는 금주중 국내 임베디드 전문업체 2∼3곳과 자사의 임베디드 리눅스 개발도구인 ‘레드햇 임베디드 리눅스 디벨로퍼 스위트’의 국내 영업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임베디드 리눅스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해말 국내지사를 설립한 레드햇은 배포판 사업만으로는 수익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임베디드 사업진출을 검토해왔으며 직판 형태가 아닌 국내 총판을 통해 단시일내에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신규 사업진출을 위해 인력 5명을 신규 채용했다.
올해 리눅스 기반 토털솔루션 업체로 거듭난다는 리눅스원(대표 김우진)은 서버 및 데스크톱PC용 배포판 제품과 제어관리시스템(CMS) 제품을 곧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이미 설립된 중국·미국지사에 이어 이달중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고 각각의 지사를 생명공학·보안·전자상거래 부문 등으로 특화하는 등 해외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의 한병길 사장은 “올해 리눅스업체들의 최대 수요처인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하반기께나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업체들의 사업영역 다각화는 당분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