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계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통합 웹 서비스 ‘닷넷(.NET)’ 전략의 전초기지가 될 ‘닷넷센터’의 구축과 전담팀 확보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는 기존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 통합웹서비스의 도입이 확대되면서 웹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려는 SI업체들과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을 꾀하는 MS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관련업계는 올해부터 이 분야에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닷넷 기반 SI구축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황=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MS와 제휴를 맺은 동양시스템즈(대표 윤여헌)는 약 30명 규모로 전담팀을 꾸린 가운데 상반기중 동양그룹 계열사를 닷넷기반의 기업정보포털(EIP)로 묶을 계획이다. 이에앞서 동양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닷넷비즈니스센터’에서 전문가 양성에 나선 가운데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금융권과 병원 및 학교 분야에서 MS와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도 지난 1월 20명 규모의 닷넷 개발·서비스팀을 신설한데 이어, 5월 중 50여억원을 투자하여 200여평 규모의 대규모 닷넷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제조업 대상의 기업통합솔루션과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 닷넷을 적용키로 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지난해 3개월 동안에 걸쳐 닷넷 관련 전문 엔지니어 50여명을 집중 육성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중 전문 엔지니어 200명, 닷넷 아키텍처 전문 컨설턴트 20명 정도를 양성할 예정이다. 또 내달중 닷넷센터를 개설해 닷넷 솔루션 검증과 프로젝트 현장성능시험(BMT)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기존의 다른 플랫폼 기반의 프로젝트를 닷넷 기반으로 전환시 필요한 기술을 확보한 가운데, 기업형 솔루션군 ‘엔라이즈웨어(enRiseWARE)’를 닷넷 기반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닷넷 전담부서가 정해지는 대로 상반기중 분당 하이테크센터에 닷넷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MS측과 닷넷 기반의 모바일 포털 솔루션 및 기업애플리케이션 분야에 대한 컨설팅 사업을 공동 진행키로 했다.
지난해 9월 동양시스템즈에 이어 두번째로 MS와 닷넷 제휴를 맺은 롯데정보통신(대표 권오훈)은 닷넷센터 설립을 통해 물류·유통계열사들의 B2B구매시스템을 닷넷 플랫폼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닷넷센터를 출범시킨 LG CNS(대표 오해진)는 이 센터에서 개발된 특화된 닷넷 솔루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갈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정보기술과 SK C&C 역시 내부적으로 닷넷 플랫폼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등 SI업체들의 닷넷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