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RC는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IT 전문인력 양성의 핵심사업으로 산학연 협력의 실질적인 구심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부의 위탁을 받아 대학 IT연구센터(ITRC) 지원 사업을 집행하고 있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이단형 원장은 이 사업이 IT산업 발전에 필요한 핵심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ITRC는 어떤 사업인가.
▲ITRC는 정보보호, 디지털콘텐츠, 차세대 인터넷 등 유망기술의 확보를 위해 대학의 연구센터를 선정해 정부자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0년 25개 센터를 처음 선정한 이래 현재까지 22개 대학의 30개 센터가 선정돼 매년 각 4억원씩의 연구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그동안의 실적을 요약한다면.
▲무엇보다도 대학 중심의 고급인력 양성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2000년에 IT산업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25종의 프로젝트에 교수 250여명, 석박사 1000명, 산업체 및 연구소 인원 180여명 등 총 1430여명이 참여했으며 결과적으로 석사 610명, 박사 167명 등 777명의 고급인력을 배출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2001년의 경우 당해연도 과제가 종료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를 내지 못했지만 800명의 석·박사 인력을 양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에는 어떤 연구소가 선정됐는지.
▲연세대의 차세대 방송기술연구센터를 비롯한 8개 대학 연구센터가 신규로 선정됐다. 연세대의 차세대 방송기술연구센터는 지능형 방송기술 분야에 특화된 ITRC로 고속 디지털 전송기술 및 지능형 단말기술 등을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아주대의 게임애니메이션센터는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 선정되어 3D 및 2D애니메이션을 위한 최첨단 기술, 게임 관련 기술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의 그리드(Grid) 미들웨어연구센터와 개인무선통신연구센터, 연세대 IT SoC연구센터, 고려대의 통신수학연구센터, 경원대의 IT부품소재연구센터, 광운대 음성정보처리기술연구센터 등이 새로 지정됐다.
―향후 계획은.
▲산업 발전 추세를 고려해 앞으로 매년 신기술 분야에서 3, 4개의 센터를 신규로 선정할 계획이다. 센터 수를 늘려가는 것과 함께 더 많은 대학원생들이 각 센터의 연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ITRC 개발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연구의 질적 수준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고, ITRC사업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강의 부담을 덜고 연구개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 전담교수의 초빙을 별도의 재원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또 산업체와의 협력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해 시작했던 ‘ITRC 포럼’을 매년 5월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등 대학과 산업체간 기술 교류의 장을 확대 발전시켜 ITRC가 세계적인 연구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각오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