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발표된 국내외 각종 경기지표가 본격적인 국내 경기회복을 예고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역대 최고치인 141.9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비슷한 시기에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분기 BSI도 133으로 1분기의 80에 비해 수직상승하는 등 2년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조기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와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진데다 주식시장도 활황세를 보이고 있고 2분기들어 산업이 계절적 호황국면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전망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BSI뿐 아니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동향도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려주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1월 말 현재 생산은 15개월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두자릿수인 10.2% 증가했으며 공장가동률도 최고치인 76.4%로 높아졌다. 설비투자도 5.8%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해 200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설비자금 수요도 급증하면서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금융권의 시설자금대출이 올들어(1∼2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 이상 급증했다.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와 함께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올 2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5.% 증가해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올들어 BSI·생산·공장가동률·설비투자·외국인투자·주가 등 거의 모든 경기지표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나 유일하게 수출만 2월 말 현재 12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가 본격 회복세로 반전되려면 수출 증대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