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들, 바이오인포매틱스행 `러시`

 정보기술(IT)업체들이 생명기술(BT) 분야에 필요한 IT 솔루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트컴퓨터·하이홈 등 IT업체는 전자정보관리기술 분야나 전자 알고리듬을 이용한 홈페이지 제작 방법 등을 이용해 바이오인포매틱스사업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의료정보화 전문기업인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 http://www.bit.co.kr)는 최근 유전자정보관리기술 분야의 바이오인포매틱스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를 위해 비트컴퓨터는 지난해 말부터 국립보건원 중앙유전체연구소가 주관하고 있는 유전자정보관리DB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최근 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신설했다. 비트컴퓨터는 의료정보화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병원에 설치된 질환관리 유전자센터의 정보를 DB화하는 솔루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초미세 표면분석기술 전문업체인 에스이오(대표 박장호 http://www.s-eo.com)는 한양대 분자생물학과 황승용 교수팀과 공동으로 자사가 보유한 접촉각 측정분석기 기술을 응용한 유전자분석기 개발에 나섰다. 이 회사가 개발할 유전자분석기는 DNA·단백질 추출 후 확인은 물론 실험단계 확인, 특정 미생물 복제 개수 확인 등이 가능한 제품으로 오는 10월 말 연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웹 솔루션 개발기업 하이홈(대표 최재학 http://www.hihome.com)은 최근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렉산사와 가상세포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추진키로 하는 등 홈페이지 제작 방법을 바탕으로 바이오인포매틱스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하이홈은 장비와 연구개발에 30억원을 투자하고 30명 이상의 인력을 확충키로 했으며 미국 렉산과 실시간 영상 및 파일전송시스템을 공동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안창호 렉산 사장은 “정보기술업체의 바이오인포매틱스 시장 진출은 세계적인 조류라며 IBM과 컴팩 등 대형 IT기업도 바이오 시장 확대에 따라 바이오인포매틱스 전담부를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어설명

 ◇유전자정보관리 솔루션=각 병원에 분산된 질환 유전자 정보를 DB화해 이를 연구자나 의사가 언제 어디서나 유전자 구조와 특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시스템.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