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인터뷰-나진전자상가 연합상우회 강평구 회장

◆나진전자상가 연합상우회 강평구 회장

   

 용산전자상가에서는 이달 말 대규모 혼수가전 축제가 열린다. 나진상가와 전자랜드 등 개별 상가들이 연합해 용산전자상가 사상 처음으로 진행하는 ‘2002년 용산전자상가 봄맞이 대축제’를 기획, 추진해온 나진전자상가 연합상우회 강평구 회장을 만나봤다. 

 ―‘2002년 용산전자상가 봄맞이 대축제’는 어떤 특징이 있나.

 ▲용산 상인들의 매출확대는 물론, 언제라도 다시 찾고 싶은 용산전자상가를 만들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 과거 나진상가·전자랜드·터미널전자상가·원효·선인 등 개별 상가들이 독립적으로 벌이던 판촉활동을 한데 묶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연합행사라는 데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구체적인 행사내용과 기간은. 

 ▲이달 23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14일까지다. 먼저 행사 첫날 인기가수 초청 대형 콘서트를 터미널 전자상가 옆 공영주차장에서 실시해 분위기를 띄운다. 이후 고적대 퍼레이드, 길놀이, 난타공연 등을 연이어 실시해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행사기간중 전자랜드와 나진상가, 터미널전자상가 등 개별 상가들은 각자 준비한 판촉행사를 진행해 어디서든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전 제조업체 및 카드회사와도 공동 마케팅을 벌여 고객들에게 각종 할인혜택을 부여하며 맥도날드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사랑의 2002개 햄버가 나누기 행사’와 같은 젊은 청소년층을 겨냥한 행사도 있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몇년째 계속되는 경기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이 재래시장이다. 용산전자상가 역시 몇년째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산이 다시 한번 전자유통의 중심으로 서기 위해서는 상인들이 단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전체 용산 상인을 한데 묶기 위해 상인들이 호응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상가 행사를 만들고 이를 용산전자상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지역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통해 용산을 찾는 고객들에게 용산이 달라졌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것이다.

 ―혼수가전 구입시 용산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은.

 ▲예전에는 분명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최근 인터넷 쇼핑몰 등 저가 공세를 내세운 여러 업종이 생겨나고 양판점과 할인점들은 개인상표(PB:Private Brand)상품 등을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용산만이 가진 이렇다할 장점을 찾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반면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의 단점을 파악하고 가전 및 컴퓨터의 모델별 가격을 정확히 알게 되면 역시 용산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다시 찾을 것으로 믿는다. 타 유통업체와는 달리 대기업 대리점 제품과 똑같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구하지 못하는 모델이 없다는 것, 이것이 용산이 가진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