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벤처보육센터 입주업체인 덴탈그래픽(대표 김병수 http://www.zdennet.com)은 지르코니아를 소재로 한 인공치아(가칭 에이덴 : Adens) 가공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철의 10배 이상 강도를 지닌 지르코니아 인공치아가 국내에서 상용화 길이 열렸다.
주로 산업용 요업재료로 사용되던 지르코니아는 소재 전면의 수축률이 동일하고 확대가공이 가능해 의료분야로 응용범위를 넓힐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정밀측정 및 제작기술이 요구돼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CATRS : Computer- Aided Teeth Reconstruction System)은 3차원(3D)입력기로 입력된 치아정보를 토대로 자체 개발한 CAD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자인한 뒤 지르코니아를 정밀수치제어로 제작, 기계가 가공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됐다.
치과용 3D입력기와 CAD/CAM 기술을 응용하면 그동안 수일에서 수주가 걸렸던 치아 가공시간을 한층 줄일 수 있으며 기공사의 기량에 좌우되는 정밀도도 높일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완전상용화를 위해 3D입력기 인식시간을 줄이고 일부 남아있는 수작업 부분을 완전자동화하겠다”며 “지르코니아 코어를 자체 생산해 의료용 소재로 활용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지르코니아는 섭씨 1700도 이상 열처리할 경우 금속보다 단단해지고 신축성이 뛰어나며 견고해 초정밀부품 가공에 적합한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이 물질은 칼·가위 등 생활용품에서 자동차 엔진의 공기센서까지 광범위한 응용분야에서 쓰이고 있는데 광택과 강도 특성이 다른 세라믹 소재보다 우수해 최근들어 의료기기분야의 3세대 보철물 제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