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B2B시범업종 소개>

 

산업자원부의 2002년도 B2B 네트워크 구축사업(3차 B2B시범사업)의 10개 대상업종이 선정됐다. 이들 업종은 업종별 컨소시엄 참여기업간 협업을 통해 앞으로 3년간 부품·제품분류체계, 전자카탈로그, 전자문서 등 공동으로 활용가능한 e비즈니스 인프라 구축에 착수하게 된다. 10개 선정업종의 컨소시엄 구성, 향후 사업계획 및 기대효과를 살펴봤다.

 <뉴세라믹업종>

 뉴세라믹업계는 600여 업체 가운데 95%가 중소기업이다. 뉴세라믹 소재제품만을 생산하는 기업은 300여개(50%)이며 나머지 업체는 기존 소재제품을 일부 생산 하거나 수입해 조립·가공하고 있다. 이번 업종 컨소시엄에는 한국정밀요업협회와 요업기술원이 기관으로 참여했고 LG히다찌, 나라e비즈니스 등 24개 뉴세라믹 오프라인업체가 동참했다.

 요업기술원과 오프라인업체가 참여하는 표준화 사업에서는 분류체계, 코드, 전자문서 등의 표준화가 추진된다. 또 기술 클리닉센터가 주도하는 제품·기술정보가 공유되며 업종내 공동구매 및 간접자재구매, B2E 서비스를 위한 협업시스템도 구축된다. 민간 투자 영역으로는 뉴세라믹산업에 적합한 e마켓플레이스 구축과 개별업체 인프라 확충이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업계 공동의 데이터베이스, 표준카탈로그, 전자문서 등 표준화를 일궈낸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e비즈니스가 열악한 업종내 중복투자 방지, 비용절감이 기대된다.

 

 <반도체 장비 및 자동화업종>

 반도체 장비 및 자동화 업종은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독점적 수요사 또는 공급사가 없는 전형적인 중소기업형 업종이다. 또 발전속도가 빠른 신생업종으로 해외서도 체계적인 e비즈니스 추진사례가 없어 B2B를 통해 상대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시범사업에는 반도체, LCD, 이동통신 업종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 장비 및 자동화 분야의 온·오프라인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자동화표준시스템 연구조합이 주관기관이며 10개 수요사, 15개 공급사, IT관련 2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시범사업은 자동화부품 약 3만종의 e카탈로그와 설계·구매 전자문서, 물류코드, 협업프로세스체계 구축이 핵심. 민간 투자 영역으로는 B2B 거래용 메인시스템(e마켓) 구축과 그룹웨어, 지식경영시스템(KMS),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이 도입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컨소시움측은 인터넷 무역라운드 및 e비즈니스 표준화에 따른 국제간 전자상거래 기반을 구축하고 서플라이 체인상의 변화를 도모해 기업당 연 평균 1억9000만원의 원가를 절감시킬 계획이다.

 

  <비철금속>

 국내 비철금속 업체수는 약 680개이며 이 가운데 제련 및 정련업체 25%, 가공업체가 7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소수의 대기업과 다수의 소기업으로 구성된만큼 서로 정보교류나 기술력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내수의존도가 절대적이지만 최근 내수지향형에서 수출지향형으로 변화되는 추세다. 컨소시엄으로는 한국비철금속협회, e마켓, IT 및 컨설팅업체, 수도권·경북·경남 등 대표적인 비철금속 집적단지내 34개 업체가 참여했다.

 시범사업에서는 1차(알루미늄, 동, 연), 2차(특수금속, 니켈), 3차(아연, 주석)의 표준화, DB 구축, 정보화 교육이 집중 추진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산업공유시스템’이 구축되며 공동구매·공동물류를 통한 안정적 수급 및 가격변동 해결에 나선다. 자체 투자 영역으로는 ERP, ASP, eSCM 등이 추진된다.

 컨소시움측은 분류·코드·규격표기표준화를 통해 제품특성에 따른 기업간 인식오류를 제거하고 산업시너지효과를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적극적인 해외소싱력과 새로운 판매시장 확보로 개별기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은 산업파급효과가 큰 기반핵심 업종으로서 부가가치 창출이 용이한 21세기형 무공해 미래산업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시범사업을 통한 기대 또한 매우 높다. 매출 점유율 상위 1∼5위 업체 중 3개 업체가 참여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주관기관으로는 공개경쟁을 통해 헬리닉스가 선정됐고 애니메이션 제작자협회, 일렉트로피아 등 총 30개 업체가 참여했다. 하청·중소업체들의 참여도 지속 이루어질 전망이다. 시범사업에서는 기획·제작분야 약 5000건의 분류체계 및 20종의 문서표준화가 추진된다. 협업체제의 활성화, 전자카탈로그 표준화도 핵심사업이다.

 컨소시엄측은 e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해 효율성 및 생산성을 제고하고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및 정보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e비즈니스 기반기술을 확보해 업계 공동 표준화와 커뮤니티 형성, 정보공유 등의 협업문화도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e비즈니스 도입을 계기로 국내 애니메이션 브랜드의 국제화, 하청제작 3위 국가에서 기획제작 3위 국가로의 도약, 유관산업으로의 부가가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안경·광학>

 안경·광학산업은 10인 이하, 매출 10억원 미만의 기업이 35%를 점하고 있는 대표적인 중소기업형 업종이다. 최근 안경업계는 바이어 정보부재로 해외시장 개척비용을 과다 소요하고 있는 상태며 관련 부품·가공·원재료 업계 역시 2∼5개 정도 업체와의 한정된 거래로 시장확대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시범사업에 나설 컨소시움은 국내 매출액의 51% 이상을 차지하는 안경관련제품(안경, 안경테, 렌즈, 안경부품 등), 가공생산 등에 필요한 광학기기, 기계 관련 업체들로 구성됐다. 광학공업협동조합을 주관기관으로 사업이 추진되며 향후 조인트 벤처 형태의 공동 e마켓(Opticsebiz.com)도 설립할 예정이다.

 B2B 시범사업에서는 해외 e마켓 및 마켓간(M2M) 연계를 위해 분류·식별체계· 전자카탈로그 등의 표준화가 추진된다. 기업DB, 상품DB 등도 구축되며 서플라이 체인상 협업용 프로세스 표준화도 마련된다. 이밖에 B2B 사업외에 상업적 영역의 e마켓도 추가로 구축될 예정이며 3만개 중소기업 IT화 사업과 연계한 안경·광학업종의 ERP도 개발된다.

 

  <완구>

 완구는 대기업 계열이 10여개에 불과한 전형적인 중소기업형 업종이다. 다품종 소량생산의 완구특성상 다양한 원부자재를 기업별 구매하다보니 구매비용 증가와 장기적인 공급안정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유통채널이 복잡해 유통재고 문제 뿐만 아니라 비용의 증대로 인한 낭비효과가 큰 업종이다.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완구제조업체 30개사를 포함한 IT업체 등 34개 기업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내수·수출 모두 상위 10위권을 차지하는 상위 완구업체가 대부분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인형·자동차·게임 등 대분류 10개 분야, 봉제·플라스틱 인형 등 중분류 103개 분야, 기타 소분류 분야 등 1만5000건 분류체계의 표준화 △거래명세서·발주서 주문서 등 거래표준문서 20종 개발 △완구 가치사슬의 협업프로세스 분석을 통한 공급망관리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완구공업협동조합은 △완구업계의 국내외 판로확대 및 정보화 촉진 △오프라인 구조의 온라인 구조로 전환을 통한 생산비용 절감 △기업간 수평·수직 네트워크 기반의 정보 공유·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상거래 종합지원 기능영역(서드파티)>

 B2B 전자상거래의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신용보증, 정보)의 제공이 온라인 결제의 핵심과제로 부상하면서, 전자상거래종합지원 기능영역(서드파티)은 B2B 활성화의 가장 중요한 필수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신용보증기금이 주관업체로 참여하고 외환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산은캐피탈 등 주요 은행뿐만 아니라 파텍21, 일렉트로피아 등 11개 마케플레이스를 포함한 22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이 컨소시엄은 주요사업으로 전자문서 표준화, e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표준화 및 금융신상품 공동개발, 시스템 구축·교육, 글로벌 전자상거래 서비스로의 확장을 목표로 삼았다. 001년도 전자상거래 보증시스템 및 이상거래 진단모형 개발에 4억원을 투입한 바 있는 컨소시엄은 올해도 전자상거래 보증으로 1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올해도 CLS(Credit Line System) 개발로 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컨소시움 측은 거래 프로세스, 전자문서의 표준화 등 편의성이 제고돼 B2B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

 환경은 크게 제조·컨설팅·서비스 등 5개 부문에 1만여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포진돼 있는 전형적인 산업구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다른 중소업종과는 달리 지역적으로 집중돼 있는 환경산업단지 등의 형태가 없이 전국적으로 분산된 형태의 거래구조를 갖고 있어 네트워크가 절대 필요하다.

 콘테크를 중심으로 환경 제조관련 32개사, 환경시설설계 시공관련 13개사 등 총 74개기관이 참여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 컨소시엄에는 전체 환경시장의 매출에서 10.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환경산업 업체수의 0.7%에 해당되는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사업은 품목·분류체계 표준화 및 DB 구축 원재료 제품 분야 2만건, 전자카탈로그 및 전자문서 표준화, 비즈니스 프로세스 표준화 등이다.

 컨소시엄은 시범사업에 따라 발주 프로세스 기간을 3∼4일 단축하고 재고도 10% 감축이 가능하는 등의 생산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외 판로확대도 연간 10∼15%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설비>

 설비업종은 상시 근무자 1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 대부분으로 인력의 대부분이 전문기술직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본사 근무자보다 현장 근무자가 더 많은 독특한 인력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업종에 비해 IT화의 필요성은 절실하면서도, 기업 스스로가 제대로 IT화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설비건설협회 회장단 소속 5개 설비회사를 중심으로 24개의 주요 설비업체와 28개의 설비자재 공급업체, 5개의 온라인 업체 등 총 59개사가 모여서 구성한 컨소시엄이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부품 제품 DB 10만건, 업종 전문 기술 콘텐츠 DB 구축 등 업종 공통의 e비즈니스용 DB를 구축하고, 업종공통의 표준화를 주요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용 전문 e마켓 구축, 표준화 결과물 시범시스템 운영, 건설 CALS·B2B 연계활용, 업계내 협업에 활용 등에 민간자체투자계획 등을 갖고 있다. 컨소시움 측은 이에 따라 업종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연간 1000억원 절감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건설 등 다른 업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제지>

 제지업종은 1000여개의 중소기업이 활동하는 국가기초산업으로서 산업전반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공공의 성격을 갖고 있다. 매출액 대비 원부자재 구매량이 매우 높고, 소량의 빈번한 판매구조를 갖는 등 e비즈니스가 적합한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세계적으로 과잉설비상태로 불필요한 가격경쟁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더 시급하다.

 한국제지공업연합회 및 한솔제지 등 제지 5개사, 엠로 등 7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수적으로는 적지만 연간생산량은 290여만톤으로 골판지부문을 제외한 국내 지류 생산량의 44% 이상에 달한다.

 컨소시엄은 e카탈로그 구축, XML·EDI 시스템 구축을 통한 중소기업지원의 확산, 커뮤니티 포탈 디자인 및 컨텐츠 구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며, e마켓을 통한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 등에 자체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은 또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및 정보화촉진으로 향후 3년 이내 10%이상의 매출증가, e비즈니스 관련 기반 기술 확보 및 인력양성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시 이센티브 확보, 물품분류체계 표준화 및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를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