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노기술에 2031억원 투입

 올해 나노 분야 연구개발사업, 연구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지원체제 구축 등 나노기술(NT) 개발에 총 2031억원이 투입된다. 또 NT를 지속적·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나노기술개발촉진법’이 연내 제정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나노기술전문위원회(위원장 유희열 과기부 차관)는 관련 부처 및 산·학·연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2년도 나노기술 발전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해 7월 확정된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연구개발·시설구축 및 인력양성의 3대 시책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NT 개발을 범부처로 확산키 위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나노기술연구개발 지원체제를 확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분야에 1601억원, 시설구축에 346억원, 인력양성에 84억원 등 총 2031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NT 분야 투자액(1052억원)에 비해 93.1% 증가한 것으로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의 투자 목표치인 1070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부처별로는 과기부가 총 1033억원으로 투자액의 약 51%를 차지했으며 산자부가 355억원으로 17%, 환경부가 200억원으로 10%며 국무조정실과 정통부도 각각 9%(183억원)와 8%(155억원)를 투자하게 된다.

 또 위원회는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연구개발 투자 방향에 따라 △전략산업의 기반 및 미래 신산업 창출 분야(나노소재 분야) △경제 부가가치가 큰 신기술 융합 분야(전자소자 분야) △단기산업화 가능성이 큰 기술 분야(컴퓨터 기억장치 분야) △독자적 원천기술 확보 및 기반 분야(분자논리소자 등) 등으로 구분해 개발대상기술을 도출, NT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나노 분야 연구개발 추진시 산업체의 기술 수요를 도출하고 시장분석 결과를 근거로 연구개발 투자 방향을 설정토록 했다. 또 NT가 신생기술로 핵심 전문인력이 절대 부족한 실정임을 고려해 고급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전문위원회는 국가 전략기술 분야인 NT를 지속적·체계적으로 육성,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나노기술개발촉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보고 관련 부처·전문가와의 협의 및 의견수렴을 거쳐 이 법을 올해 안에 제정키로 합의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