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궤도 오른 아태지역 B2B연계사업

 기업간(B2B) 국제 전자상거래 연계를 위한 사업자간 시스템연동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5차 APEC TEL’에서 한국·호주·싱가포르·대만 등 4개국 정부 및 e마켓플레이스 관계자들이 ‘아·태지역 국제 B2B 연계 시범사업’을 위한 국제 파일럿 프로젝트팀 구성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e마켓플레이스의 최적모델로 ‘마켓플레이스 등록저장소’를 제안했고 이 모델은 이번 팀 구성의 토대가 됐다.

 ◇합의 배경=앞으로 전자상거래는 거대 B2B시장과 마켓간(M2M) 시장 형성으로 발전해갈 전망이다. 동시에 업종별 B2B연계와 전자상거래 시장의 횡적연계도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의 마켓플레이스 연계는 대기업 중심의 버티컬 마켓구축이 중심인데다 각 마켓플레이스마다 상이한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어 상호 운영성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각종 인프라 지원이 가능하고 서로 다른 솔루션간에도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간 수평적 연계모델 개발이 요구돼 왔다.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팀 구성에 대한 합의는 국제 마켓플레이스간 연계 프레임워크를 도출하고 이를 국가간 시범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제도적 문제점과 정부간 협력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 내용=4개국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앞으로 마켓플레이스 등록저장소 모델 기반의 비즈니스 연동 스펙을 개발하고 관련시스템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국제 B2B거래에서 발생할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도 제시될 예정이다. 또 마켓플레이스간 거래에 필요한 제반 협약, 주문 이후의 정산 및 클레임 처리 방법에 대한 용어와 규약 등을 정의하게 된다. 이와 함께 마켓플레이스 연계를 지원하는 등록저장소 시스템의 역할 및 관련시스템간(마켓플레이스 등록저장소 시스템간, 등록저장소 시스템간) 연동 시나리오 및 스펙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기대 효과=우선 구매자는 연계 국가의 상품 카탈로그를 비교 분석할 수 있고 판매자의 신용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전한 배송과 반품·환불 등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양질의 상품정보를 자국어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판매자입장에서는 원스톱 전자카탈로그 발행 시스템이 지원되고 국제간 B2B거래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마켓플레이스 측면에서 보면 상품정보 및 구매자·판매자 정보를 확보할 수 있고 국가간 안정된 기반의 결제 시스템 및 배송시스템을 활용할 수도 있게 된다. 또 국제거래 진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 및 마케팅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향후 일정=오는 6월까지 M2M에 대한 시나리오 및 중요연동 스펙, 표준 협약, 등록저장소 시스템 아키텍처의 개발, 마케팅계획 등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오는 9월까지는 엔터프라이즈 및 마켓플레이스 프로파일, 구매자 및 판매자 정보공유시스템, 언어지원시스템, 마켓플레이스간 인터페이스 등이 개발된다. 또 비즈니스영역별 등록저장소 역할 및 서비스 시나리오, 인터페이스 아키텍처 등 등록저장소 관련분야의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필드테스트와 시스템 오류 점검을 마치고 내년부터는 M2M 등록저장소 시스템 스펙에 필드자료를 반영해 시스템 안정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용어설명>

 등록저장소(Repository)=국제 e마켓플레이스간 거래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서 e마켓플레이스간 거래 프로세스 전과정에 필요한 각종 정보 및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등록저장소에서는 국제 B2B 지원을 위한 카탈로그나 서류, 인프라 정보, 번역, 서드파티 접점 관리 등을 지원한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