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 전문회사가 크게 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올 2월말 현재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에 신고된 산업디자인 전문회사가 총 709개로 최근 3년간 518개(73.1%)가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디자인 전문회사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국내 기술이 세계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디자인 개발을 통해 제품가치를 높이려는 기업들의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다 벤처형태의 디자인 전문회사의 설립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를 분야별로 보면 시각부문 467개(41.6%), 포장부문 270개(24%)로 가장 많고 제품부문 194개(17.3%), 환경부문 100개(8.9%) 순의 분포를 보여 시각부문의 경우 캐릭터, 웹디자인 등 IT 분야의 디자인 시장이 급증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디자인 전문회사의 인력보유 현황은 10명 이하(92.4%)가 가장 많고 연간 매출액은 10억원 이하(85%)를 기록하는 업체가 대부분으로 규모면에서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디자인 선진국인 영국의 경우 디자인 전문회사 40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매출액 18.6억원 이상인 전문회사가 36.4%이며, 이들 전문회사의 매출규모는 10.8조원으로 전체 전문회사 총 매출액 12조원의 8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해외 디자인 전문회사들의 국내 진출 확대를 통한 국내 전문회사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며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과 함께 전문회사의 세분화 전문화를 통한 특성화 전략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