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애인을 만드세요.’ 꽃피는 춘삼월을 맞아 온라인 미팅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기 시작하면 솔로들의 마음은 싱숭생숭하게 마련이다. 취미생활인 게임을 즐기면서 애인을 구할 수 있다면 눈이 번쩍 뜨일 법도 하다.
그동안 ‘온라인 짝짓기’는 채팅사이트를 통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온라인 미팅게임이 등장하면서 선남선녀가 채팅보다 게임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게임은 일단 채팅의 단조로움을 뛰어넘기 때문. 다양한 게임을 통해 파트너를 테스트하다 보면 이상향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 미팅게임은 ‘캔디바(http://www.candybar.co.kr)’와 ‘러브러브 찌찌뽕(http://www.lovejjp.com). 두 게임은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수십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온라인 중매쟁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캔디바’는 인기 TV프로그램 ‘사랑의 스튜디오’를 모방한 온라인 게임. 퀴즈도 풀고 심리테스트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 화살표로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도 ‘사랑의 스튜디오’와 거의 흡사하다. 커플이 탄생하면 커플간 은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둘만의 공간도 주어진다.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다양하게 치장할 수 있는 것은 기본. 게임 도중 경쟁자들을 괴롭히거나 맘에 드는 이성 파트너를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러브러브 찌찌뽕’은 채팅과 온라인 게임, 온라인 쇼핑을 하나로 묶은 신개념 미팅게임.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이성과 미팅을 하고 채팅, 퀴즈, 댄스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퀴즈 게임 베스트10’ ‘커플 오엑스 퀴즈’ 등 상대의 성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퀴즈 프로그램이 많은 것이 특징. ‘사랑의 작대기’ ‘바퀴벌레잡기’ 등 미니게임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커플랜드(http://www.coupleland.com)’는 커뮤니티 게임을 접목한 미팅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커플랜드’라는 가상의 섬을 돌며 퀴즈 및 게임을 통해 이성을 찾을 수 있다.
온라인 미팅게임의 공통점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어렵지 않은 게임방식이나 아기자기한 캐릭터 때문에 여성 유저들이 몰리고 있다. ‘러브러브 찌찌뽕’이나 ‘캔디바’의 경우 최고 70% 가량이 여성 유저로 채워져 남성 유저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기도 한다.
희귀 아이템 구하기 경쟁이 심심찮게 벌어지는 것도 진풍경이다. 상대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는 일단 아바타를 잘 꾸며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템을 유료화한 ‘캔디바’나 ‘러브러브 찌찌뽕’은 한달에 수천만원의 수익을 아이템 판매를 통해 올린다.
‘러브러브 찌찌뽕’을 서비스중인 조이임팩트 김태은 사장은 “봄을 맞아 하루에 수천명의 회원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며 “봄나들이철이 시작되면 이성을 찾는 솔로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