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벨소리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말 야호커뮤니케이션, 인포허브, 다날 등이 인도네시아, 일본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포문을 연데 이어 최근에는 텔미정보통신, 모바일온 등 휴대폰 벨소리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이 활기를 띠고 있다. 또 야호커뮤니케이션, 다날 등 선발업체들은 올들어 진출지역을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텔미정보통신(대표 이동걸)은 최근 인도네시아의 서치인도네시아닷컴과 제휴, 3월부터 현지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텔미정보통신은 이 회사에 벨소리 서비스 관련 기술을 이전해주고 매출대비 일정액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이 회사 이동걸 사장은 “인도네시아의 이통가입자는 현재 500만명에 불과하지만 매년 100만명씩 증가하고 있어 서비스에 대한 적절한 홍보가 이뤄진다면 벨소리 시장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바일온(대표 신재일)은 중국시장 진출을 다각적으로 타진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저작권 문제 등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아 신중하게 진행중이지만 상반기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 합작형태로 진출한 야호커뮤니케이션(대표 이기돈)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의 한류코너를 통해 현지 벨소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해말 국내 에록코리아를 통해 시나닷컴과 서비스계약을 맺었다. 야호커뮤니케이션은 또 앞으로 유럽,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으로 추가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다날(대표 박성찬)은 인도네시아 최대 포털인 볼레넷과 손잡고 지난 2월부터 벨소리다운로드 시험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현재 중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과 현지 이통사와의 제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다날은 이들 외에도 앞으로 각국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발전시킨 서비스를 통해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벨소리업체들은 올해 해외에서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되는 만큼 내년 이후에는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지역이 인도네시아, 중국 등 최근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곳으로 집중됨으로써 그동안 국내에서 치열하게 전개해온 시장선점 경쟁이 해외시장에서도 그대로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