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대표 박병엽)이 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 퀄컴사로부터 25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검토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퀄컴이 올해 우리가 지불해야할 로열티 250만달러를 현금대신 팬택의 주식으로 받기를 희망해 검토중”이라며 “퀄컴과 협상을 진행중이어서 한달 이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13일 말했다.
현재 팬택과 퀄컴은 신주발행 방식으로 250만달러의 주식을 퀄컴에 넘기는 안을 추진중이며 주당 가격은 시가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자본금이 102억원이고 액면가 500원인 주식의 현재시가가 1만3000원 선이어서 투자유치가 성사되더라도 퀄컴측의 지분은 1% 미만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CDMA 원천기술 보유사인 퀄컴이 팬택에 투자를 하게 될 경우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어 팬택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총 500만대의 이동전화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인 팬택이 퀄컴의 투자를 유치하게 되면 CDMA 단말기사업에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팬택은 올해 CDMA 단말기 300만대,GSM 단말기 200만대를 모토로라와 중국업체들에 공급할 예정이나 퀄컴의 지원을 받아 CDMA 단말기 공급량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