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e비즈 뿌리내린다

 3차연도를 맞이한 자동차 업종 공동 B2B사업이 본격적인 인프라 적용단계에 진입하는 등 업종내 e비즈니스가 확산국면을 맞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는 그동안 구축한 부품분류체계, 전자문서표준화,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 인터넷 가상사설망(VPN), 네트워크교환망(KNX) 등 인프라를 1, 2차연도에 계열 협력사 등에 시범적용한데 이어 올해부터 업체간 연계도입에 나섰다.

 또 나중에 합류한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 후발 회사들도 테스트를 거쳐 연내에 부품표준체계를 도입하고 KNX의 활용을 적극 검토하는 등 자동차업종의 공동 e비즈니스 인프라 활용이 연말께부터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후발 2사는 특히 공동 e마켓 구축이 현대기아차의 ‘바츠닷컴’으로 좁혀짐에 따라 여타 MRO사이트와 설비관련 e마켓을 통한 EC 시범적용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자동차(대표 김동진 http://www.hyundai-motor.com)는 1차연도인 지난 2000년에 구축한 부품분류체계를 도입한데 이어 2차연도에 보완·수정된 표준체계 15만건을 바츠닷컴의 e카탈로그시스템에 적용시켰다. 이를 통해 현대는 협력업체와의 수발주업무, 생산자재주문서, 입고 통보 등을 온라인화할 계획이다.

 또 100여개 협력사를 가입시켜 활용중인 KNX의 경우는 1·2차 협력사 650개를 대상으로 가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생산자재를 각 완성차업체를 상대로 제각각 VAN망으로 접속했던 부품업체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제롬 스톨 http://www.renaultsamsungm.com)는 협력사들과 KNX망내에서 문서를 교환할 수 있는 EDI시스템을 구축, 시범운영에 나섰다. 이 시스템은 전체 협력사 150개 가운데 독자시스템을 가진 15개사와 EDI로 수발주 및 납품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르노는 앞으로 미국의 ANX, 유럽의 ENX 등과 연계해 글로벌 소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판매분야에서는 이미 구축된 고객관계관리(CRM) 차원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 CTI를 통해 견적과 판매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서비스분야에서는 부품 판매협력사, 정비협력사를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웹시스템 개발에 착수, 연내 단계적으로 개통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차와 함께 초기 공동사업을 주도해온 대우차동차(대표 이영국 http://www.dm.co.kr)는 경영형편상 부품표준안을 적용하기 위한 자체 e마켓 구축이 어렵다고 판단, 바츠닷컴과의 연계를 고려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표준거래 확산도 IT 협업 차원에서 추진키로 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