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뮤전` 日에 DVDP 대량 수출

 국내 벤처기업의 DVD플레이어가 디지털가전의 메카 일본시장에 대량으로 수출된다.

 디지털 정보가전 업체인 뮤전(대표 윤태영)은 클릭TV와 손잡고 일본 1위 양판점인 고지마를 비롯해 대형 소매점인 자스코 등에 연말까지 10만대의 DVD플레이어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뮤전은 이달중 1만2000대를 첫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2분기 2만4000대, 3분기 3만대, 4분기 3만4000대 등 이를 순차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뮤전은 수출제품이 63㎜ 초슬림형으로 평균 10초의 빠른 디스크 로딩타임, CD/VCD 재생은 물론 MP3/S-VCD 등 다양한 디스크 재생 및 흠집 난 디스크 인식률이 탁월하며 올해 안에 5∼6개의 모델을 추가해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뮤전은 유럽, 동남아, 러시아 지역에도 약 13만대의 DVD플레이어를 수출할 계획이며 국내에는 현대 브랜드 등 다양한 OEM 브랜드로 약 7만대의 DVD플레이어를 공급, 올해 총 30만대의 DVD플레이어를 생산하고 2003년에는 60만대, 2004년에는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 윤태영 사장은 “10여년간 일본 비즈니스를 통해 쌓아온 거래선과의 신뢰감을 바탕으로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 다양한 부가기능 등 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계약이 성사됐다”며 “이번 10만대는 기본적인 물량으로 추가적인 수주도 가능해 일본에서만 약 100억원 이상의 수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DVD플레이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이 지난해 750만대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는 1100만대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고 디지털 정보가전 업체들도 일본, 미국, 유럽 등과 같은 선진시장을 개척하는 등 한국이 세계의 DVD플레이어 생산 메카로서의 자리를 확실하게 굳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전경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