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와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등록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협의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최근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장에 선임된 전영삼 씨엔씨엔터프라이즈 사장(52)은 3년 임기 동안 코스닥 기업의 투명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전 회장이 ‘투명성 강화’를 코스닥 기업의 지상과제로 꼽는 것은 이것이 바로 회원사와 투자자의 이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때 세상은 ‘벤처만이 살 길’이라며 국내 산업의 리더로 벤처를 추켜세웠지만 벤처기업 관련 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벤처가 지탄의 대상으로 격하됐습니다. 세인의 이같은 시각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이러한 비판을 떨치기 위해서라도 성실한 기업과 불성실한 기업간에 옥석구분이 분명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그는 최근 정부에서 제시한 코스닥 기업의 공시여건 강화도 이런 차원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제 아무리 훌륭한 제도도 당사자인 기업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실천할 때만이 비로소 좋은 관행으로 정착된다는 것이 전 회장의 생각이다. 특히 전 회장은 “올해 개정된 법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코스닥 회원사 CEO와 직원을 상대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각종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임기동안 전 회장이 챙겨야 할 사업은 투명성 강화만이 아니다.
그는 협의회도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협의회가 회원사와 투자자에게 이익을 돌려줄 때 바람직한 위상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전 회장은 이를 위해 협의회가 나서서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 모아 회원사에게 이익을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회원사의 경우 코스닥 진입과정에서 이미 시장에서 기업 신용도나 기술력에 대한 평가는 검증된 상태인 만큼 투자유치가 그리 까다롭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적극 주선할 방침이다. 특히 업종별로 업체와 투자자를 1대1로 주선하고 미국의 나스닥, 일본의 자스닥 회원사와 코스닥 회원사간 교류를 통해 투자자 유치와 동종 외국업체간 접촉 기회를 확대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코스닥 예비등록 회원사 대상 서비스도 강화해야 할 부분이다.
코스닥 회원사가 올해초 760개사에서 900개사로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등록 예비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도 투자설명회(IR)뿐 아니라 등록심사 대행, 등록절차 간소화 등으로 확대하고 필요하다면 관련 정부 부처와 협의를 통해 업무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 회장은 “협의회 회장으로서 회원사의 이익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협의회를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