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대표주 `이름값` 한다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에 대비, 업종별 1위 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주식시장은 14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시가총액 상위 업종내 대표기업들이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중장기 전망에서 낙관론이 우세하다. 따라서 향후 시장이 다시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아간다면 주도주는 역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업종내 1위 기업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IT분야 해당업종의 1위 종목들은 대부분 현재 실적이 우수해 향후 경기회복이 구체화될 경우 그 수혜폭이 여타 기업에 비해 월등히 크다는 점에서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업종내 대표주들이 업종을 상징한다는 특성도 갖고 있어 해당업종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때마다 가장 빠른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T·엔씨소프트·휴맥스·LG홈쇼핑 등 업종내 1위 기업은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업황의 흐름을 선도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불황에 대한 적응력을 갖춰 침체기에도 생존능력이 월등하다는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표참조

 업종내 1위 기업의 가장 큰 매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주식형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시 최우선 편입대상 종목이 된다는 점이다. 업종내 1위 기업은 전문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시 가장 먼저 사들이게 되는 종목으로 ‘기관화 장세’ 본격화와 함께 수혜가 예상된다.

 변준호 현대증권 책임연구원은 “최근 증시로 자금유입이 빠르게 진행중이고 투신권 등 주식형 펀드들의 발매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주식형펀드 등 기관들의 주식편입 확대 국면이라는 점에서 업종내 대표주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선진화될수록 업종 내부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이고 업종내 주가차별화가 뚜렷해질수록 업종내 1위 업체에 대한 상대적 강세 역시 두드러질 수 있다.

 이정수 신한증권 책임연구원은 “약세장에서나 주가 조정기라면 중소형 개별주의 일시적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주식시장이 강세장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중장기를 겨냥한 투자자라면 업종내 대표주와 1위 기업을 찾아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IT업종별 대표주 및 분야별 1위 기업 (단위:%)

 회사명 대표분야 1위 제품 및 시장점유율 시가총액비중 연초이후 주가등락률 외국인 지분율

 삼성전자 D램 세계 1위, LCD·휴대폰 수위권 D램 28 16.92 26.5 58.21

 SK텔레콤 이동통신서비스 1위 무선통신가입자 51.5 7.87 4.3 31.85

 KT 국내 최대 종합 유선통신서비스기업 초고속통신 49 5.92 20.1 37.17

 삼성전기 종합전자부품 1위 FBT 13, DY 16 1.61 55.7 37.31

 삼성SDI 세계 최대 브라운과 제조업체 세계 브라운관 22.7 1.30 53.1 46.35

 대덕전자 PCB국내 1위 국내 PCB 43.2 0.20 7.4 32.43

 다음커뮤니케이션 인터넷 회원수 국내 1위 회원수 2900만명 0.81 25.5 22.13

 더존디지털웨어 세무회계 소프트웨어 1위 국내 85.0% 0.21 11.9 5.85

 휴맥스 STB 1위 세계위성방송수신기 7 2.20 73.2 46.49

 유일전자 휴대폰 키패드 국내 1위 53.2 0.44 93.3 26.42

 아이디스 DVR선두권 업체 아이디스·코디콤 등 국내업체가 세계80% 점유 0.31 85.1 23.24

 창민테크 수처리계측장비 국내 1위 유량계·수압계 등 13.8 0.14 36.0 7.69

 LG홈쇼핑 홈쇼핑 국내 1위 58.8 1.59 106.1 32.87

 엔씨소프트 온라인게임 국내 1위 46.1 1.69 51.3 41.65

 자료:현대증권, 시가총액비 중 외국인 지분율은 3.12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