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IT경기 `봄햇살` 드나

 올들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썰렁했던 지역 정보기술(IT)지원센터에 입주희망업체가 대거 몰리고 있다.

 13일 관련기관과 지역 IT업체 등에 따르면 그동안 낮은 경쟁률을 보였던 지역 IT지원센터에 지원업체들이 몰리면서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지역 벤처기업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자체나 관련기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IT지원센터 사무실의 경우 일반 빌딩에 비해 임대료 부담이 적은데다 관련기업의 집단화로 정보교류가 용이하고 각종 경영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창업기업과 포스트BI기업이 증가하면서 지역 IT벤처기업이 활기를 되찾는 것도 주 요인으로 꼽힌다. 

 ◇부산=올들어 IT벤처센터·영상벤처센터·소프트웨어지원센터 등에 대한 입주업체를 모집한 결과, 입주지원실에 비해 2배 정도의 벤처기업이 입주를 신청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의 영상·영화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5월 개소 예정인 부산영상벤처센터는 14개 업체 모집에 총 27개 업체가 신청해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입주신청업체의 사업계획 적정서, 사업수행능력, 최근 사업실적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근 입주업체를 선정했으며 5월중 입주시킬 예정이다. 

 또 부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가 14개 업체를 모집하는 비즈니스지원실과 창업지원실에 총 34개 업체가 신청,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입주업체를 모집한 부산IT벤처센터 역시 18개 업체 입주에 총 30여개의 IT기업이 신청해 평균 1.6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지원실 가운데 사무실 규모가 가장 큰 287㎡(87평형)형에 11개 업체가 몰리기도 했다.

 ◇대구=IT산업의 중심지가 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지난달 1차 입주기업을 모집, 28개 업체 모집에 총 80개 기업이 신청해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1차 모집에서 탈락한 기업 중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과 다음달 2차 모집에 지원한 기업을 비교평가한 뒤 문화콘텐츠 관련업체를 중심으로 20여개 업체를 추가 선정하기로 하는 한편, 나머지 공간에 대해서는 기술력 있는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수시모집하기로 했다. 

 또 4월 말 본부동 준공을 앞두고 입주업체 모집에 들어간 경북테크노파크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술연구소를 유치하는 렌털 랩을 운영해 입주기업과의 다양한 기술협력을 유도할 계획인데, 신청 마감기한인 이달 말쯤 제조 벤처기업의 입주신청이 크게 몰릴 전망이다.

 올해 말 벤처보육시설 완공 예정인 포항테크노파크 역시 벌써부터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으로부터 입주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테크노파크는 오는 5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대규모 입주설명회를 개최해 입주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주=현재 17개 업체를 보육하고 있는 광주전남테크노파크의 경우 5개 업체를 추가모집할 계획이나 입주신청업체가 20여개사에 달하는 등 4대1의 치열한 입주경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기술혁신센터 등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광주전남테크노파크의 보육공간 입주열기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음주에 10여개 업체를 추가모집할 예정인 광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그동안 66∼198㎡ 규모로 제공하던 입주공간을 최고 330㎡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포스트BI업체들의 입주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전=지난달 벤처기업 집적시설인 다산관의 입주기업을 모집한 결과, 소규모 설비제조가 가능한 기술집약형 업종으로 벤처기업확인업체라는 까다로운 입주조건에도 불구하고 6개 업체 모집에 상담업체를 포함해 30여개사가 몰리는 등 4대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