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와 LG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추진중인 가정용 무선단말기 플랫폼 사업인 ‘미라’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삼보컴퓨터와 LG전자는 필립스전자·타퉁 등과 함께 MS의 미라 프로젝트 파트너로 참여, 올해 말부터 무선네트워킹이 가능한 미라 기기를 국내에 출시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보컴퓨터와 LG전자는 뷰소닉·NEC·후지쯔·파나소닉 등 기존 미라 프로젝트의 주계약자들과 함께 미라 전용기기의 생산과 판매에 참여하게 된다.
미라는 MS가 닷넷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정용 무선단말기 플랫폼 사업으로 미라 플랫폼이 탑재된 무선단말기로 호스트 PC에 접속, 각종 PC 기능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개념이다. 이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서버역할을 하는 PC와 미라 기기에 MS가 개발한 미라 소프트웨어를 탑재해야 한다.
MS는 올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미라 플랫폼을 발표할 예정이며 미라 전용단말기는 삼보컴퓨터·LG전자 등의 단말기 파트너들이 생산하게 된다.
이번에 MS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 삼보컴퓨터는 올해 4분기부터 미라 기기를 월 5000대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월 1만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삼보에서 생산하는 미라 전용기기는 8.4인치 LCD를 채택한 모델로 개발중이며 국내 출시가는 30만∼4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삼보는 기존에 홈PC를 가진 사용자를 위해 미라 전용단말기를 독자판매하는 한편 홈PC와 미라 전용기기를 묶은 패키지 모델을 개발, 국내 대리점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또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기존 주문자디자인생산(ODM) 업체를 통해 삼보의 미라 전용기기를 수출할 계획이다.
LG전자도 미라를 활용한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개발, 올해 말부터 국내외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는 대형 개인휴대단말기(PDA) 모양의 미라 전용기를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한 PC와 무선랜 방식으로 연결, 집안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이동중에도 인터넷과 오피스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가구당 PC 보급률이 포화상태에 이른 PC시장에서 미라 디바이스는 1인 1PC 시대로 이어질 새로운 개념의 정보기기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