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회사 손실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했던 한글과컴퓨터(대표 김근)가 인터넷과 교육솔루션 사업강화로 수익성 제고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컴의 행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인터넷사업 강화. 한컴은 그동안 추진해온 ‘넷피스’사업부 분사계획을 백지화했다. 한컴은 지난해말 개인용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를 제공하고 있는 넷피스를 구조조정 차원에서 분사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컴은 이같은 방침을 철회하고 자사의 사업부문으로 남겨두기로 최종 결정했다.
더욱이 한컴은 내달 1일 넷피스에 새로운 기능을 대폭 추가해 다시 오픈하고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을 유료로 전환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번 서비스 강화를 통해 한컴은 기존에 제공했던 통합메시징시스템(UMS)·문자서비스·사이버 디스크 기능 외에 ‘넷한글’ ‘넷싱크’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넷한글’은 아래아한글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하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아래아한글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유사 서비스에 비해 속도가 개선된 것이 장점이다. 넷싱크는 PC·PDA 등 각종 개인단말기에서 일정을 통합 관리해준다.
교육용 솔루션사업도 강화한다. 특히 교육용 멀티미디어 저작툴인 ‘아래아한글플러스GVA’와 문서통합 솔루션인 ‘아래아한글플러스PDF’ 등 공공 및 교육기관을 겨냥한 솔루션 판매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이와 관련해 한컴은 14일부터 각 시도교육청이 주최하는 ‘교육정보화종합전시회’에서 아래아한글플러스GVA의 할인행사를 열고 4월말부터 한달간 전국 7개 지역에서 ‘IT로드쇼’를 개최해 이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이달중 기존 아래아한글플러스GVA 고객에게 아래아한글2002가 포함된 ‘1.5업그레이드CD’를 무료로 발송하고 공공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아래아한글플러스PDF5.0’의 교육기관용 솔루션을 다음주중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컴은 지난달 일부 전환사채를 조기 상환하고 현재 30여개인 투자사 중 4∼5개에 대한 정리작업에 나서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컴 홍보팀 채재은 팀장은 “신규투자는 당분간 고려하지 않고 솔루션 및 인터넷사업 강화를 통한 이익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의 올해 매출목표는 400억원이며 이 중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