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거래진흥원-EC 활성화 보고서>(3)전자상거래 표준화

 전자상거래는 인터넷과 웹이라는 플랫폼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정부와 민간기관이 다양한 측면에서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효율적인 추진이 요구되는 각종 표준화 활동을 저해하고 결과적으로는 국내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축시키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표준화는 전자상거래 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사용자들로 하여금 신뢰성을 제고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다.

 국가 차원에서 전자상거래 표준화 활동에 대한 중복을 최소화하고 이들을 통합·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제2차 전자거래활성화 워킹그룹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중앙등록저장소 정보연계 모델 △ebXML 일치성 테스트에 관한 기초 연구조사 △전자상거래 표준의 통합 및 상호협력방안 등의 3대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모두 기술개발과 유관기관간 및 국가간 협력방안에 관련된 것들이다.

 ◇국가중앙등록저장소 정보연계 모델=차세대 전자거래 표준 프레임워크 ebXML은 유엔 전자거래 및 무역촉진기구(UN/CEFACT)와 민간 최대 정보처리 표준화 컨소시엄인 OASIS가 공동 제정한 것으로, 국내에서도 인터넷 기반 전자상거래의 표준으로 채택됐다. ebXML은 현재 전자거래진흥원에서 등록저장소 버전1.0이 개발됐고 산업부문별로 진행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범사업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관련기관과 업계에서는 국가마다 독립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는 레지스트리의 연계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가간 연계모델을 위해 레지스트리간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국가중앙등록저장소 및 이를 한층 진보시킨 국가간의 정보연계 모델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ebXML 일치성 테스트에 관한 기초 연구조사=세계 표준을 따르는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ebXML 표준 규격을 사용하는 시스템들과 거래 당사자들이 ebXML 표준을 따라서 문서 및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음을 보장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거래 당사자들의 시스템이 ebXML 표준 규격을 따르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하는 일치성 테스트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한 연구에서는 일치성 테스트 개념과 방법, 테스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테스트 슈트와 도구 및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전자상거래 표준의 통합 및 상호협력방안=상거래 업무나 비즈니스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진화하면서 전통적인 상거래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상거래를 일부 수정하거나 편리함을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라 상거래의 근본적 변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혁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IT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가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협업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수행된 연구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 관련 표준 활동의 문제점을 분석해서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자상거래 관련 표준의 통합 및 정보의 공동 활용을 제시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