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리눅스 제품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해줄 표준 규격이 처음으로 마련돼 리눅스 기반의 정보가전 솔루션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자사가 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임베디드 리눅스 컨소시엄(ELC)’이 임베디드 리눅스관련 표준 규격을 마련해 회원사간 이에 대한 지적재산권 계약(Intellectual Property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ELC의 표준은 삼성전자를 비롯, IBM·리눅스웍스·몬타비스타소프트웨어·레드햇·FSM랩 등 전세계 150여 리눅스 및 정보가전 업체들이 참여해 만든 것으로 실질적인 산업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리눅스 임베디드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기술난립과 타사 제품과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됨으로써 관련 솔루션 및 제품 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한국 업체인 삼성전자가 이 컨소시엄의 회원사로 초기부터 참여해 표준화 작업을 주도함으로써 관련 기술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또 컨소시엄 회원사는 ELC의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을 개발할 때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장 확대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ELC 운영위원으로 활동중인 삼성전자의 이기원 전무는 “임베디드 리눅스가 인터넷 정보가전용 운용체계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번 표준화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삼성전자는 향후 ELC가 마련한 표준 플랫폼의 상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