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젤라인, 전력선통신 네트워크 가전 분야 전략 제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와 전력선통신 칩 및 시스템 개발업체인 젤라인(대표 이기원 http://www.xeline.com)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고속 전력선 통신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가전용 홈네트워킹 제품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삼성전자는 전력선 통신을 활용한 다양한 응용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게 됐으며 젤라인은 고속의 인터넷 액세스 솔루션뿐 아니라 중고속 홈네트워킹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

 양사는 이번 제휴의 첫 성과로 그간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전력선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되는 냉장고,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네트워크 디지털 가전제품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 ‘세빗2002’에서 공동으로 전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네트워크 가전제품에 채택된 젤라인의 전력선 통신 모듈은 초당 최대 100Kbps급으로 작동하는 중고속 모듈로 기존 10Kbps급 기술에 비해 10배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는 전원의 온오프나 단순한 기능 조절 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음성 데이터 및 간단한 영상 화면까지도 전송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으로 향후 진일보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젤라인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젤라인은 앞으로 제품 공동 개발 외에 전력선 통신 관련 국내 및 국제 표준화에 대해서도 협력키로 함으로써 세계적으로 단일 표준화에 이르지 못한 전력선 통신 업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속 전력선 홈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하면 집밖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에어컨을 미리 작동시켜 온도 및 시간 등을 제어해 귀가시 쾌적한 실내온도를 만들 수 있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조리법 등을 인터넷을 통해 자동으로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 있으며 세탁기의 경우는 세탁물의 섬유 성분에 따른 세탁방법 등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전제품을 가전회사의 서버에 연결, 각 기기의 상태를 자동으로 파악해 이상유무를 진단, 가전기기의 효율적인 유지보수도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