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물반도체업체 옵토웨이퍼테크(대표 김영상 http://www.prowtech.com)는 최근 ‘파장분할다중송신’(WDM)이라 불리는 차세대 광통신시스템의 핵심소재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WDM 핵심부품인 레이저반도체에 사용되는 빅셀 에피웨이퍼(VCSEL Epi-Wafer) 재료로 레이저 파장이 각각 780·820·830·850·870나노미터(㎚) 등에 달하는 8채널 제품이다.
옵토웨이퍼테크는 특히 이번에 ‘빅셀(VCSEL)’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고가의 레이저 반도체를 기존의 10분의1 가격으로 만들 수 있어 기간망에만 적용되던 ‘WDM’이 가정에도 보급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옵토웨이퍼테크측은 “이 재료를 이용한 광통신시스템이 보급되면 기존 가입자망의 155Mbps급 광케이블을 그냥 이용해도 데이터 전송속도가 8배인 1.2 에 달해 원고지로 80여만장에 달하는 국내 최대 백과사전인 ‘두산동아대백과’ 32권을 모두 전송받는 데 불과 1.5초면 충분하다”며 “가정에서의 ‘기가비트(Gb) 전송시대’를 여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DM이란 하나의 광케이블에서 파장이 다른 여러 레이저 광신호를 동시에 쏘아 여러 데이터를 한번에 전달, 광통신망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옵토웨이퍼테크가 이번에 개발한 8채널급의 경우 기존에 비해 8배 많은 데이터를 한번에 전달할 수 있다.
김영상 사장은 “WDM은 높은 효용성에도 불구, 핵심부품인 레이저 반도체 가격이 너무 비싸 백본망용으로 주로 개발돼왔다”며 “옵토웨이퍼가 개발한 제품은 가격경쟁력이 높아 가입자망까지 적용이 가능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