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최상위 도메인(ccTLD)인 ‘닷케이아르(.kr)’의 등록대행 업무에 대한 민간기업 이양이 복수의 운영관리 총괄기능(레지스트리)을 두는 ‘1대 N’ 방식으로 굳어질 전망이다.
14일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RNIC 원장 송관호)의 인터넷주소 관련 정책 입안 및 결정기구인 인터넷주소위원회는 최근 정기회의를 갖고 ‘.kr’ 관련 정책은 KRNIC에 남겨두는 대신 등록대행을 포함한 운영관리 총괄기능을 복수 민간기업에 이양하는 방안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해 이를 채택했다.
또 KRNIC가 민간 복수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올초 도메인전문가, 변호사 등 6명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팀(NNC-TFT)에서도 KRNIC와 복수 레지스트리 형태의 1대 N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1대 N방식과 힘겨루기를 벌여온 KRNIC, 레지스트리(아이네임즈), 리셀러(민간기업) 형태의 1대 1대 N 방식에 대한 주장은 힘을 잃게 됐다.
인터넷주소위원회가 채택한 안은 다음달 열릴 인터넷관련 정책 최고의결기관인 이사회의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으나 그동안 사례에 비춰볼 때 큰 이변이 없는 한 이 1대 N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KRNIC는 이사회 최종 결정안이 나오면 아이네임즈와 함께 다수의 민간기업들이 레지스트리사업에 돌입하는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관호 KRNIC 원장은 “도메인등록 대행의 경쟁체제가 본격 도입되면 ‘.kr’ 도메인 이용기관은 복수 도메인등록대행 업체 가운데 서비스의 품질, 부가서비스, 수수료 등을 비교한 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kr 도메인 이용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가도메인 등록대행업무의 민간이양은 지난해 KRNIC의 핵심기능을 공공성 중심으로 전환하고, 수익성 업무에 대해선 민간기업에 이관하라는 기획예산처의 공공경역혁신 정책에 따라 KRNIC 이사회가 이를 최종 의결하면서 구체화됐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