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 식도락

 ‘맛있는 음식으로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테크노마트(TM) 식도락 동호회.’

 테크노마트 ‘식도락(대표 권오룡)’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맛있는 음식을 매개로 화목을 다지는 테크노마트 내의 대표 동호회다. 지난 2000년 3월 발족한 식도락은 처음에 회원 다섯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50여명에 이르는 대가족이 됐다.

 테크노마트내 상인은 물론 일반 근무자 등 성별과 직업을 불문하고 테크노마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음식을 매개로 만난 사람인 만큼 동호회 회원 중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음식 전문가와 미식가가 수두룩하다. 식도락 동호회는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맛집을 찾아 다니며 친목을 다진다.

 7000여명의 고정 인구가 상주해 있는 테크노마트에서 식도락회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부담없이 내로라하는 ‘맛집’을 찾아다니며 서로 어울릴 수 있어 상가 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또 다양한 사람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점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그렇다고 식도락회가 단순히 먹기 위한 모임은 아니다. 동호회의 빼 놓을 수 없는 활동이 바로 사회 봉사다. 식도락회 회원은 테크노마트 상가 주변 불우한 노인들에게 빵과 우유를 두 달에 한 번씩 나눠 주고 있다. 이번 달에는 하루 날을 잡아 노인들을 모시고 경기도 용문산에 올라 산림욕과 함께 산채와 더덕, 막걸리로 친목을 다질 계획이다. 또 상가 주변에서 서울 전역으로 봉사지역을 넓히고 빵과 우유 대신 정성이 담긴 따뜻한 음식도 준비키로 했다.

 9층 총상우회 국장이자 식도락회 대표인 권오룡씨는 “맛있는 음식을 매개로 하는 친목회의 성격 때문에 이해관계가 다양한 상가 내에서도 회원들의 참여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회원수를 더욱 늘리고 불우이웃 돕기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